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 찬양과 꿈 통해 기독교로 개종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타리. ⓒ오픈도어 인터내셔널

▲타리. ⓒ오픈도어 인터내셔널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최근 인도네시아 서부 출신의 개종한 기독교인 타리(가명)의 간증을 소개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금과 은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희생이 절 구했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As you want)라는 찬양이었다. 타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이 노래가 너무 친숙하게 들렸다. 그것은 제가 어렸을 때에도 TV쇼에서 공연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노래를 듣고 이상하게 마음이 평화로워졌고, 이와 비슷한 노래를 더 찾기 시작했다.

타리는 찬양을 들을 때마다 자신이 경험하는 평안이 더욱 궁금해졌다. 인터넷에 접속해 “기독교에서 이사 알-마시(Isa-al-Masih, 꾸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호칭)가 누구인가?” 찾아보았다.

그녀는 동시에 무슬림으로서의 종교적 의무도 충실히 수행하며 궁극적인 바른 길을 계속 하나님께 물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타리는 아주 길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에 서 있는 꿈을 꿨다. 그녀는 그 꿈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몇 주 후, 그 꿈을 다시 꾸게 됐다. 다만 이번에는 그 긴 길이 눈부신 빛으로 끝났다. 그리고 “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음성을 들었다.

그녀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다.

“전 그 단어들을 머리 속에서 지울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성경의 요한복음 14장 6절을 의미하는 것 같았고, 예수님이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그 순간을 기억하면 소름이 돋는다”고 했다.

타리가 이후 집에서 나와 독립하게 되었을 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기독교인이던 그녀의 삼촌이 그녀를 교회에 데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그녀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너무 행복하게도 마침내 신앙인이 되었다. 너무 기뻤고, 십자가 목걸이를 샀다”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 멘토를 보내주셨고, 그녀는 그를 통해 신앙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세례를 받게 되었다.

그녀는 세례를 받은 직후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신앙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할 생각이 없었지만, 친구들이 그녀의 십자가 목걸이를 본 이후, 그들도 그녀의 개종을 알게 됐다.

타리가 변명도 하기 전에 그들은 목걸이를 떼어내 버렸다. 그녀는 “난 고통스러웠지만 화가 나지는 않았다.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친구들 중 한 명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

타리는 그러나 아직 부모에게 말할 용기가 없었다. 그녀는 세례 증명서를 옷장에 감추고, 아무런 변화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그녀가 도시를 떠나 있는 동안, 어머니가 그녀의 세례증명서를 발견하고 곧장 그녀를 불렀다.

그녀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어머니를 실망시켰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렵고 슬펐지만, 이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녀는 집에서 직면하게 될 상황에 대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재 살고 있는 고향 밖에 위치한 멘토의 집에 머물기를 요청했다.

오픈도어선교회의 현지 파트너들은 타리와 계속 연락을 취하며 기도하고 격려하며 지원하고 있다.

타리는 “언젠가 다시 어머니와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그렇게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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