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백교회 장로들 “후임 담임목사의 혐의, 말끔히 해소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취임 기념 행사 계획 언급

▲릭 워렌 목사 부부가 후임 앤디 우드 목사 부부와 함께한 모습.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 부부가 후임 앤디 우드 목사 부부와 함께한 모습. ⓒ새들백교회

미국 새들백교회 지도자들은 릭 워렌 목사의 후임으로 임명된 앤디 우드 목사에게 제기된 학대 혐의가 말끔히 해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샌 조스에 위치한 에코교회(Echo Church) 전 담임 앤디 우드(Andy Wood) 목사가 새들백교회 담임 릭 워렌(Rick Warren) 목사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에코교회 전 직원은 우드 목사가 목회하던 당시 교회 문화가 건강하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최소한 1명 이상의 직원이 우드 목사가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드 목사가 자신이 이끈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시애틀의 마스힐교회 설립자인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oll) 목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여러 우려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우드 목사와 에코교회, 새들백교회는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한 가운데 지난 7월 11일 새들백교회 장로들은 약 2만 명의 교인들에게 메일을 보내 “기독교 연구단체인 밴더블로이멘(Vanderbloemen)의 후속 조사에 따라 우드 목사에 대한 모든 혐의가 깨끗해졌다”고 밝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이들은 “교회가 미들브룩 굿스피드(Middlebrook Goodspeed)라는 별도의 업체를 고용해 밴더블로이맨의 조사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밴더블로이멘 팀은 에코교회 이전 직원들, 봉사자들, 현재 직원들과 인터뷰하며 앤디 목사와의 경험에 대해 물었다. 이러한 과정 이후, 앤디 목사의 리더십 아래 어떤 체계적인 학대의 패턴이나 학대를 당했다고 느낀 사람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교회 관계자는 밴더블로이멘의 보고서는 대중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성명은 새들백교회 장로들이 우드 목사를 지지하기 위해 두 번째 발표한 것으로, 새들백교회는 오는 9월 우드 목사를 신임 목사로 세우고 새롭게 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워렌 목사는 9월 초 은퇴할 예정이다.

교회 측은 “이제 우리는 릭과 케이 워렌 목사의 전례 없던 43년간의 사역을 기념하고, 앤디-스테이시 목사와 그들의 세 자녀 캐드먼, 새미, 카리스를 새들백의 새 가족으로 환영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성명은 에코교회의 문화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실망과 상처는 학대와 동일하진 않지만, 우리가 여전히 긍휼한 마음으로 행동하길 원한다”며 다양한 종류의 상처, 학대, 혹사, 중독, 기타 해로운 문제를 다루는 데 도움을 주는 새들백교회 12단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장로들은 “우리는 이상적 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목회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깨어진 세계에는 항상 갈등, 의견 불일치, 실망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관계의 회복과 화해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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