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회, 각계 전문가들 발언 및 퍼레이드와 콘서트도 진행
퀴어축제 참석자, 국민대회보다 현저히 적어… 선정성은 여전
설교한 정성진 목사 “제3의 성, 창조질서 위배되고 재앙 자처”
대회장 유만석 목사 “동성애, 유전과 무관하고 심신에 유해해”
퍼레이드 후 콘서트, 클론 강원래 등 뜻 함께하는 연예인들도
‘2022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가 16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같은 날 서울광장에서의 퀴어축제에 맞서 열렸다. 이날 폭우에도 불구하고 약 10만 명이 국민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이날 대회에 앞서 이선규 목사(대전 즐거운교회)의 사회로 OME선교무용단, 코리아다한(김남현 대표) 익산 방주교회 워십 등의 식전 공연이 펼쳐졌고, 사회를 맡은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담임, 국민대회 특별위원장)가 등장하며 1부 연합예배 및 기도회가 시작됐다.
박한수 목사는 “비통함과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 중 어느 한 사람도 개인의 사익, 명예를 위해 오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동성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해 모였다”며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비웃고 조롱할지 모르나, 역사는 기억할 것이고 하나님께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실 것이다. 우리는 달라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했다.
연합예배 및 기도회는 대표기도(신재영 경북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성경봉독(서승원 합동보수 총회 총무), 특별찬양(전용대 목사), 설교(정성진 크로스로드 이사장), 광고(박종호 경기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축도(김요셉 한국교회연합 초대 대표회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왜 소돔이 되려 하는가(창 19:1~7, 24~25)’를 제목으로 설교한 정성진 목사는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한 기본적 권리를 가지며 하나님 앞에 평등하다는 사상이 천부인권사상”이라며 “이는 미국독립선언의 기초가 됐고, 프랑스인권선언에 담겼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가치가 있으며, 행복추구권, 평등권, 자유권, 참정권, 청구권, 사회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 헌법에 인간의 기본권을 담고 있으며, 영국의 권리장전과 헌법에도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 가지를 놓치면 안 된다. 인권은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즉 인권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신권에 도전하는 인권은 불법이고 불가하다. 천륜을 저버리면 안 된다”며 “제3의 성은 창조질서에 위배되고, 에이즈의 창궐, 인간세상의 파멸로 가는 재앙을 자처하는 일이다.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제한할 수 있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다.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동성애를 허용하고 조장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했다.
그는 “남색과 수간을 소돔이라 한다. 오늘 본문에 소돔 남자들이 타지에서 방문한 남자를 강간하기 위해 롯의 집에 모였다. 그때 롯이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고 한다. 이 세상 사람들을 향해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고 외쳐야 한다. 정치인들에게 악을 행하도록 판을 깔거나 협조하지 말라고 외쳐야 한다. 대한민국을 거룩한 나라로 만들 의무와 책임이 정치인들에게 있다”고 했다.
정 목사는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는 말을 우습게 여긴 소돔과 고모라는 심판을 받아 멸망한 도시의 대명사가 되었다”며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 정의를 행하지 않고 어찌 정치 지도자가 되려 하는가? 시민의 멸망의 길로 인도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려는가? 진리의 길, 정리의 길에 서길 간절히 촉구한다. 소돔을 자처하는 정치인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와 도덕의 문제, 자녀와 국가 안위의 문제”라며 “차별금지법은 반성경적·반과학적·반윤리성을 끼고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차별금지법은 에이즈확산법, 동성애확산법, 역차별조장법, 부도덕강요법, 종교탄압법, 인권탄압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 무질서하고 부도덕한 세상이 되는 것을 그리스도인이 막아야 할 줄 믿는다”고 했다.
이후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 이상민 목사(대구서문교회), 김봉준 목사(아홉길사랑교회),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가 각각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 건강한 대한민국, 한국교회 수호를 위해서 합심기도했다.
2부 개회식에서는 홍호수 사무총장(청소년 중독예방운동본부)의 사회로 국민의례, 대회사, 인사말, 차금법 반대역사, 격려사, 개회선언, 공연 등을, 3부 국민대회에서는 국민대회 전문위원장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의 사회로 각계 전문가의 발언과 지역별 대표자들이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대회 대회장 유만석 목사(수원 명성교회)는 “서울시는 서울광장을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공익적 행사 및 집회와 시위의 진행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을 허락하는 입장을 취해야 함에도 동성애 축제를 수리해 줬다”며 “동성애자도 죄에서 돌이켜야 할, 하나님의 자녀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내로 돌이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유 목사는 “동성애는 유전이나 선천성과 관련이 없다. 또한 동성애 행위는 정신과 육체에 큰 해를 준다. 세계보건기구, 여러 나라의 질병관리본부는 남성 동성애자들이 이질, 각종 성병, 에이즈 등의 감염에 취약함을 경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특히 10~30대에서 신규 에이즈 감염자가 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했다.
인사를 전한 국민대회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동성애 축제가 범람하면 동성애가 대중화되고 차별금지법, 동성결혼이 통과된다”며 “이 국민대회는 동성애 축제 범람을 막는 거룩한 축제다. 세종대로, 광화문, 태평로, 시청 앞, 남대문, 서울역을 지키는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아들과 딸과 선교사를 지키는 방파제”라고 했다.
차별금지법의 반대 역사에 대해 전한 국민대회 공동준비위원장 길원평 교수(진평연 운영위원장)는 “민주당이 2년 안에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 한다.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이 싸움은 헌신의 싸움”이라고 했다. 또 길 교수는 “서울시민은 서울학생인권조례폐지 서명에 꼭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와, 법조계에서 지영준 변호사(법무법인 저스티스), 의료계에서 이명진 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언론계에서 김인영 본부장(복음언론인 대표, 전 KBS보도본부장, 노원창일교회 장로), 문화 미디어계에서 윤학렬 감독(마하나임TV 대표), 여성계에서 이기복 대표(바른인권여성연합)가 각 분야에서 대표발언했으며, 법적·과학적·문화적·여론적인 면 모두에서 부정적인 차별금지법 및 동성애에 대해 고발했다.
또 경기 지역(박종호 경기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인천 지역(이훈 옳은가치연합 공동대표), 충청 지역(한철희 충남기독교총연합회/서천군 위원장), 광주 지역(최보길 전남대 교수), 대구 지역(강신홍 전국남전도연합회 장로), 부산 지역(김하나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대표), 충북 지역(김병호 충북기독교연합 회장), 전북 지역(이진성 진평연 전북지역 공동대표), 경남 지역(원대연 바른가치수호경남도민연합 상임대표), 경북 지역(오현민 세움학부모연합 대표) 등 각 지역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대표 발언을 이어갔다.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의 최광희 사무총장은 “성경에는 동성애 죄 때문에 도시가 망하고 나라가 망한 사건이 창세기와 사사기에 두 번 기록돼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동성애를 가증히 여기신다. 오늘 한국교회 10만 성도가 나왔다. 하나님께서는 소돔에 의인 10명만 있으면 그곳을 용서하겠다고 하셨는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국교회를 살리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후 퍼레이드는 숭례문에서 서울시청, 대한문까지 이어졌다. 특별히 오후 6시부터 열린 국민대회 콘서트에는 클론의 강원래 씨 등 뜻을 함께하는 연예인들도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