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낙태 정보 관련 새 정책, 검열로 이어질 수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美 친생명단체 우려 제기

친생명단체가 낙태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검열하려는 유튜브 정책에 대해, 이 주제에 관해 ‘선동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모든 콘텐츠의 삭제 및 실제 잘못된 정보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유튜브는 최근 “의학적으로 잘못된 정보에 관한 우리의 정책에 따라, 안전하지 않은 낙태법 지침을 제공하거나 낙태 안전에 관해 잘못된 주장을 선전하는 콘텐츠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낙태와 관련된 영상이나 상위 연관 검색 결과 하단에 세계 보건 당국의 내용과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패널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친생명 단체인 ‘전미생명권’(National Right to Life)의 로라 에체바리아(Laura Echevarria)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가 낙태에 관한 정보 제공을 위해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를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체바리아 국장은 지난 6월 24일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돕스 앤 잭슨여성건강’에 대한 대법원 결정 이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여러 낙태 찬성 단체 중 하나로 가족계획연맹을 언급했다. 가족계획연맹은 미국에서 가장 큰 낙태 서비스 제공업체다.

그녀는 “자궁외임신과 여성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잘못된 정보에 바탕을 둔 캠페인과 수많은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또 유산을 낙태와 혼동하여 유산을 경험한 여성이 기소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말들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나 “유도낙태는 약물이나 외과 수술을 통해 고의적으로 인명을 죽이는 것이며, 자궁 내 아이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를 낙태를 했을 때 살아 있는 유도낙태와, 아이가 뱃속에서 이미 사망한 유산, 자궁에서 임신이 일어나 실제로 산모의 생명을 위험하게 하는 자궁외임신을 대조했다.

에체바리아는 “가족계획연맹과 같은 단체가 유산이나 자궁외임신을 한 여성도 치료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놀라운 주장을 하고 있으며, 이는 잘못된 정보”라며 “유튜브가 이러한 종류의, 보건 당국을 인용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규모의 잘못된 정보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또 “가족계획연맹 외에 미국산부인과대학(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s)이 과거에는 매우 신뢰할 수 있었으나, 낙태(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매우 정치적이 되었다”고 한탄했다. 미국산부인과대학 역시 유튜브가 낙태에 대한 내용을 제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세계 보건 당국 중 하나에 속해 있다.

에체바리아는 “이들을 비롯한 다른 단체들은 ‘사명 선언문’에서 이미 낙태 산업에 굴복하고 있으며, 명시된 그들의 목표는 요청에 따른 낙태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영상에서 태아에 대해 언급한다면, 그들은 이를 선동적 언어나 이와 유사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유튜브의 이 같은 조치가 친생명 단체의 운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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