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와 연계된 반군의 공격 급증 때문
기독교인이 다수인 모잠비크 북부에서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반군에 의한 폭력이 증가해, 78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내 실향민에 대한 최신 통계를 발표하며 “카보 델가도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 특히 역사적으로 안전한 지역에 대한 최근의 공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주로 북동부의 카보 델가도 해안 지방의 위기를 이용해 왔다. 2017년에는 가스, 루비, 흑연, 금 및 기타 천연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둘러싸고 내전이 시작됐다. 시위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가 거의 없고, 여당인 프렐리모당(Frelimo Party)의 엘리트들에게 대부분의 이익이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2017년 카보델가도 지방에서 지하디스트 반군들이 일어났는데, 이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정부의 자원을 돌려 주고 아무도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주민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수니파 극단주의 무슬림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기독교인 마을에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살해하면서 인기가 오래가지 않았다”고 했다.
2021년 3월, 미국은 이슬람국가-모잠비크를 ‘특별 지명 테러리스트’(Specially Designated Global Terrorists)로 지정했다. 이슬람국가-모잠비크는 안사르-알-수나로 알려져 있으며 현지에서는 알-샤바브로 불린다. 이 단체는 2018년 4월 이슬람국가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수천은 아니더라도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인도양의 전략적 항구인 모심보아다프라이아(Mocimboa da Praia)를 함락시키는 일련의 대규모 공격을 조직했다.
이에 대해 BBC는 “적어도 24개국이 모잠비크 반군과의 싸움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으며, 모잠비크의 군대는 부패하고 7천 명의 ‘유령 병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ICC에 따르면, 북부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방은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적어도 300명의 기독교인이 신앙 때문에 살해당했다. 또한 이 지역의 교회에 대한 공격도 100건이 넘는다.
지난해 12월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반군이 600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을 노예로 삼았으며, 그들 중 다수가 학대를 받고 600달러에 성노예로 팔렸다고 밝혔다.
HRW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전 피랍자, 친척, 보안 소식통 및 정부 관리를 포함해 37명을 인터뷰했다. 33세의 한 여성은 인터뷰에서 “알-샤바브 대원들이 모심보아다프라이아에서 12세부터 17세 사이의 소녀들이 있는 집을 식별하기 위해 이모에게 총을 겨눴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소녀 203명을 집계했지만, 모든 소녀가 납치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인터뷰에 응한 27세 남성은 “일부 어머니들은 대원들에게 자신을 딸 대신 데려가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이들과 질병이 있는 노파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모심보아다프라이아에서 납치됐다 풀려난 한 남성은 “군사 작전에서 돌아온 대원들과의 섹스를 위해 여성과 소녀들을 선택하도록 강요받았다”며 “거부한 여성들은 구타를 당하고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는 처벌을 받았다”고 했다.
2020년 11월, IS와 연계된 무장 세력은 주말에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방의 미우둠베(Miudumbe)와 마코미아(Macomia) 지역을 습격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50명 이상의 사람들을 참수하고, 또 다른 사람들을 납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