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보수 기독교 단체 면세 혜택에 항의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가족연구위의 ‘교회 협회’ 지정 관련, 국세청에 조사 요구

▲FRC 건물.  ⓒFRC

▲FRC 건물. ⓒFRC

미국의 저명 보수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가 면세 혜택을 받게 된 데 대해 일부 민주당원들이 국세청(IRS)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FRC는 최근 IRS로부터 ‘교회 협회’(association of churches) 지위를 부여받았다. 교회협회는 주로 미국에서 교회와 비슷하거나 동일한 면세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표들은 1일(이하 현지시각)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과 찰스 P. 레티그 IRS 국장 앞으로 비판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지난달 프로퍼블리카(ProPublica)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FRC가 2020년 IRS에 ‘교회협회’로 재분류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산하 IRS는 그해 여름 재분류를 승인했다.

FRC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4일 크리스천포스트(CP)에 보낸 성명을 통해 “2005년 이전에 FRC의 이름이 변경되었다”며 “2005년 FRC는 501(c)(3) 지위를 교육 비영리단체에서 종교비영리단체로 전환했다. 이 변화는 우리의 사명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지방자치단체의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의 신념에 따라 인재를 채용하고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신앙을 가진 조직이 되기 위해 필요했다”고 말했다.

퍼킨스 회장에 따르면, FRC는 확장된 사역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IRS에 교회협회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한 것이다. 그는 “긴 절차와 우리 활동에 대한 감사를 바탕으로 IRS는 우리를 교회협회로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퍼킨스는 FRC의 지위를 재검토하려는 일부 하원의원들의 시도를 비판하며 “그들은 FRC처럼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는 기독교 단체에 반대하기 위해 IRS와 정부를 무기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지독한 권력 남용이다. 동의하지 않는 종교단체를 침묵시키려는 민주당의 시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FRC에 대한 그들의 목적이 성공한다면, 그들은 성경적 진리를 가르치고 전파하는 교회에 그들의 시선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추측이 아니다. 2019년 9월부터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그들이) ‘혐오 단체’로 여기는 기독교 단체들의 면세 지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원들은 서한에서 “’교회협회’로서 FRC가 가진 면세 지위를 우려한다. 이 밖에 교회, 통합보조기관, 교회 컨벤션 또는 협회의 지위를 얻기 위해 ‘교회’라 칭하는 정치 옹호단체와 관련 IRS의 기존 지침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FRC가 교회라는 주장은 신뢰성을 긴장시킨다. 그들은 종교 행사를 하지 않고, 회중이나 제휴 교회가 없으며, IRS가 열거한 교회의 다른 속성을 많이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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