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정부 승인 없이 성경 인쇄하는 것에 두려움 느껴
중국 공산당이 홍콩 내 종교 콘텐츠에 제재를 가하면서 성경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은 2년 전 국가보안법이 제정되면서 고도의 자치권이 종료된 상태다.
미국에 본부를 둔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홍콩에서 성경 연구단체인 스튜디엄 비블리컴 프란시스카넘(Studium Biblicum Franciscanum(SBF)을 운영하는 프란치스코가톨릭교회는, 인쇄 업체들이 정부의 승인 없이 성경을 인쇄하는 것이 당국과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1997년 영국 반한 이후 홍콩의 자치권을 종식시킨 홍콩 국가보안법은 근본적인 자유를 제한할 수 있고, 국가 권력의 승게, 전복, 지역 테러 활동, 외국 또는 외부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 등 4가지를 범죄로 지정했다.
중국 인권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SBF 소속 레이먼드 메리 영(Raymond Mary Yeung) 수도사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학회의 모든 가톨릭 한자 성경은 서점에 팔렸고, 인쇄 문제가 가까운 시일 이내 해결되지 않으면 성경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기독교인들에게 등록을 요구하며, 국가의 승인을 받은 종교 콘텐츠만 온라인에 올릴 수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ICC는 “이는 종교를 통제하고 당의 정치적 이념과 목표에 일치시키기 위한 것으로, 종종 ‘중국화’라고 불린다”고 했다.
ICC는 SBF를 제외한 기독교 단체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차이나에이드는 “이 법에 따르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건을 판결할 경우 홍콩 사법제도보다는 중국의 결정이 우선”이라며 “이러한 경우 판사는 반드시 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홍콩 시민들은 이제 중국으로 끌려가 홍콩 정부가 동맹을 맺은 법정에서 판결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