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노스캐롤라이나연회 30여 교회, 탈퇴 문제로 소송 예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2019년 2월 25일 월요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총회 UMC 특별 세션에서 LGBT 지지자들이  참관인 구역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UMC 제공

▲2019년 2월 25일 월요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총회 UMC 특별 세션에서 LGBT 지지자들이 참관인 구역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UMC 제공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노스캐롤라이나연회에 속한 30여 교회가 교단 탈퇴 절차가 불공정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보수적 교회들의 모임인 ‘웨슬리안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WCA)는 이달 초 서부노스캐롤라이나연회의 30여 교회들이 사전 소송 협상 요청을 살펴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UMC의 정책과 관련한 논쟁이 지속되면서 보수적인 교인들의 탈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WCA에 따르면, 서부노스캐롤라이나연회는 교단을 떠나고자 하는 교회들을 위해 교단 지도부에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

UMC 서부노스캐롤라이나연회 책임자는 플로리다연회도 감독하고 있는 켄 카터(Ken Carter) 주교다. 플로리다연회 106개 교회는 지난 5월 교단 탈퇴 과정에서 교단이 교회를 떠나려는 이들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며 UMC 지역 노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WCA 플로리다의 제레미 레브만(Jeremy Rebman) 회장은 “연합감리교회에 있어 또 하나의 슬픈 날”이라며 “카터 주교의 감독 아래 있는 두 연회에 속한 교회들은 카터 주교가 전통적인 교회들을 위한 공정하고 공평한 출구 협상에서 자신의 길을 찾길 바랐고 기도했다”고 했다.

레브만 목사는 “카터 주교는 2020년 1월 발표된 ‘분리를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에 서명했다”며 “이에 따르면, 자신의 감리교 교단을 창설하려는 보수적인 UMC 회원교회들은 2,500만 달러를 받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카터 감독은 서부노스캐롤라이나연회에 서한을 보내 “교단을 떠나려는 31개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러한 조치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 연회는 이미 교단을 탈퇴하려는 교회들에게 은혜로운 출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교회들을 그 과정에 참여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은) 이미 승인된 탈퇴 경로를 따르기를 거부했다”며 “갑작스러운 분리는 은퇴한 목회자와 평생을 봉사에 바친 배우자의 혜택과 연금을 손상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우리가 서로를 지원하고 축복하고 사랑할 수 있는 정신으로 이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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