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부목사 시선에서 조사 진행 및 발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 회복의 화두로 꼽히고 있는 ‘소그룹 사역’의 중요성에 대해 담임 목사와 부목사들의 인식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그룹이 목회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담임목사는 21%인 반면, 부목사는 절반인 49%에 달했다. 그 성격도 부목사들은 전통 방식을 탈피해 셀·D12 등 새로운 방식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와 기아대책은 ‘코로나19 이후 부목사가 보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들은 “부목사들의 전반적 교회 사역 실태 및 인식 파악이 한국교회 트렌드를 추적하고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부목사들은 현재 사역하고 있는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다음세대 교육 문제(47%)’를 1위로 꼽았고, 다음으로 ‘영적 침체/영성 하락’(41%),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 약화’(35%) 순이었다. 반면 담임목사는 ‘전도의 어려움(35%)’을 ‘다음세대 교육 문제(35%)’와 동일하게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본인이 담임목사라면 목회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해 부목사는 ‘교회 공동체성 회복’(51%)과 ‘교회학교 교육’(40%)을 가장 높게 꼽았다. 반면 담임목사는 ‘주일 현장 예배’(47%), ‘교회 공동체성 회복’(36%), ‘교인들의 친교/교제’(24%)에 방점을 뒀다.
향후 목회에 중점을 두고 싶은 세대에 대해 부목사는 3040세대(교회의 허리세대)를 54%가 꼽은 반면, 담임목사는 3040세대를 31%, 노년세대(60대 이상)를 22% 꼽았다.
또 부목사 대부분(82%)이 코로나19 이후 교회학교 사역 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이 중 48%는 구체적인 방법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회학교부터 청년부까지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하기 가장 어려운 그룹은 대학 청년부(35%)를 꼽았다.
소그룹 사역에 있어서도 담임 목사와 부목사 간 이견이 컸다. 소그룹 사역에 대해 부목사는 49%가 목회의 핵심이라고 생각한 반면, 담임목사는 75%가 ‘목회의 중요한 사역 중 하나’로 인식했다. 소그룹 운영 형태도 부목사는 65%가 가정교회·셀·D12 등 새로운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담임목사는 구역·속회예배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79%나 됐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사역에 대한 부담감은 응답자의 82%가 느꼈으며(어느 정도+매우), 구체적으로는 ‘미디어를 활용할 담당자의 부재(57%)’가 가장 많이 꼽혀, 전담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부목사 사역이 가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배우고 싶은 기술로는 ‘동영상 제작 및 편집(49%)’이 현저히 높았다.
교회 개척 시 ‘예배 공간을 여러 교회가 시간대를 달리해서 사용하는 공유 교회(Shared Church)’에 대해서는 64%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응답했고, ‘긍정적이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답변은 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