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힐송교회 임시 담임 “변화 만들고 있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재정 관련 소송에는 “법원에서 해결할 문제”

▲글로벌 힐송교회의 필 둘리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글로벌 힐송교회의 필 둘리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글로벌 힐송교회 임시 담임인 필 둘리(Phil Dooley) 목사가 교인들에게 “힐송이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필 둘리 목사는 최근 교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재정 부실 관리와 관계된 최근 주장은 법원에서 해결할 문제”라면서도 “교회는 겸손, 사랑, 기도로 대응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변화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둘리 목사는 “여러분들에게 보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나누고 싶지만, 소송을 앞두고 있기에 공개적으로 관련 발언을 하거나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분들에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나의 마음과 지도부의 바람은 이 문제도 기타 다른 문제들과 같이 겸손, 사랑, 기도로 접근하는 것이다. 법정에서 진행되는 과정에 관해 많은 조언을 얻고 있지만, 우리가 해야할 일과 과거에 했던 방식과 다르게 이미 하고 있는 일이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했다.

둘리 목사는 마지막으로 “교회는 조직 구조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늘날 우리는 1년 전과 다른 교회”라고 덧붙였다.

이 메시지는 힐송교회 전 직원 나탈리 모세스(Natalie Moses)가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에 교인들에게 전달됐다.

호주ABC뉴스에 따르면, 그녀는 힐송교회가 자선 의무를 피하기 위해 해외 법인을 통해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힐송교회는 ‘카우보이 문화’ 속에 부적절한 방식으로 재정을 운영하고, 설립자인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 가족에게 거액의 현금을 제공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의 성학대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휴스턴 목사는, 올해 담임직에서 사퇴했다.

ABC뉴스는 힐송이 3월부터 호주 자선및비영리위원회(ACN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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