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김광헌 대표 “경제적 부담, 사회 편견 안타까워”
이레미션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는 생활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레미션의 김광헌 대표는 최근 어려움에 처한 미혼모 이소연(29, 가명) 씨에게 매달 소정의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단체를 이끄는 김광헌 대표 역시 중증장애인이다. 홀로 거동은 물론 말조차 할 수 없고 오직 ‘헤드포인트’ 기구에 의존해야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그늘진 곳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헤아릴 수 있다.
이소연 씨는 올해 5월 사랑하는 서진이(가명)를 혼자서 낳았다. 이 씨가 사랑하던 사람은 그녀가 서진이를 뱃속에 가졌다는 사실을 알려준 뒤 폭행을 일삼았다. 도박에 빠져 이 씨 몰래 지갑에서 돈을 가져가기도 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서야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질 수 있었던 이 씨는 “병원비를 준비하느라 만삭까지 혼자 일을 했다. 서진이를 낳을 때에도 혼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매달 20만원씩 지원을 받고 있으나, 생활비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제 막 100일이 된 아이를 두고 일을 하기도 어려웠다. 이 씨는 “분유를 아끼기 위해 정량보다 물을 더 타서 주기도 했다”고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김 대표는 “혼자서 아기를 낳는 미혼모들은 두려움과 여러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미혼모가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자녀 양육 시 경험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아기 엄마가 용기를 잃지 않고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며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여성들에게 임신시키는 남성들이 책임지지 않고 도망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여성들에게 질 수밖에 없다”며 “성 문제를 다루는 입장으로, 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여성들과 태어난 아이들만 그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마음이 몹시 아프다”고 했다.
장애인의 성적권리확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김광헌 대표는 “장애인의 성적 욕구를 문제 혹은 억제 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비장애인에게 성을 통제의 대상으로 가르치지 않듯이, 장애인에게도 동일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성적 욕구를 억제가 아니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 성교육 및 케어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레미션은 장애인의 성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도 교육과 상담을 통해 장애인들이 장기적으로 사람들과 건강하게 감정적 교감을 나누도록 하는 사회적 환경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비장애인들과 깊은 관계가 결여되어 있다. 외로우니 성적으로 위로받으려 하기 시작하면서 성적 집착에 빠지게 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광헌 대표는 “성교육은 개인의 건강과 아름다운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의식주와 똑같은 분야로 교육하고, 특히 장애인의 경우 성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의료행위가 동반되어야 한다”며 “이레미션은 장애인을 위한 특수 성케어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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