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52] 제1차 전도여행(6) 구브로
니코시아, 남과 북 사이프러스 두 나라의 수도
가운데 베를린처럼 장벽 있었지만 2008년 철거
북부 사이프러스는 튀르키예계로 이슬람 국가
136개국 여행 중 최우선 과제, 주일 성수 사수
사도 바울이 구브로(사이프러스) 섬의 동쪽 해안에 있는 살라미에서 섬의 서쪽 해안에 있는 바보를 향해서 갈 때, 말이나 나귀를 타고 이동하였는지 아니면 걸어서 갔는지에 대해 성경에는 기록된 것이 없다.
그리고 살라미와 바보 사이를 어느 경로를 따라서 갔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한 기록이 없다. 다만 “온 섬 가운데로 지나서(사도행전 13장 6절)”라는 구절을 참고할 때, 아마 오늘날 사이프러스 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니코시아(Nicosia) 지역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니코시아는 두 나라의 수도로서, 도시의 2/3는 남쪽 사이프러스 공화국에 속해 있고 도시의 북쪽 1/3은 북(北)사이프러스 튀르키예계 공화국에 속해 있다. 그 경계선은 UN군이 설정한 ‘그린 라인(Green Line)’이 있어 현재도 UN 평화유지군이 경계하고 있다.
1964년에 도시 한가운데 도로에 UN이 세운 분단 장벽은 44년 후인 2008년 4월 3일 철거된 이후 점차 양국민의 이동이 자유로워져서, 오늘날은 시내의 양측 국경초소가 있는 곳에 긴장감은 전혀 없고 평화롭다.
그러나 이것은 눈에 보이는 모습이며 현재도 남·북 사이프러스를 각각 지원하고 있는 그리스와 튀르키예(터키)는 사이프러스 문제 때문에 항상 촉각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06년 5월 23일 오후, 필자는 회사 업무차 싱가포르에서 항공편으로 보르네오 섬 서부 지역에 있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州) 시부(Sibu)에 도착하였다. 거래처들과 저녁 식사를 한 뒤 호텔에 돌아와 영국의 BBC TV 방송을 켜니, 속보로 그리스와 튀르키예 전투기가 충돌한 것에 대해 되풀이하여 방송하고 있었다.
그날 에게해 칼파도스(Karpathos) 섬 상공에서 그리스 공군의 F16 전투기와 튀르키예 공군의 RF4 정찰기(F4 팬텀 전투기에 카메라 장착한 기종)가 서로 충돌하여 모두 바다에 떨어진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이 사건이 양국 사이의 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는 않았으나, 두 나라 사이에는 이와 같이 항상 이면에 긴장상태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남부 사이프러스에는 바울이 뿌린 전도의 씨가 열매를 맺어 기독교 교회가 많이 있으나, 대부분 그리스정교회 예배당들이고 개신교 교회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북부 사이프러스는 이슬람 지역이므로 기독교 교회라고는 영국 성공회 교회 한 곳만 있다.
필자는 남부 사이프러스 수도인 니코시아를 2018년 7월 여행할 때 개신교회를 발견하여 주일 예배에 참석하였다. 이 교회는 개신교 연합교회로서, 이름은 ‘니코시아 국제교회(Nicosia International Church)’이고 시내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필자는 여태까지 세계 136개국을 여행하였고(코로나 때문에 2년 이상 중지되었으나 다시 슬슬 재개할 예정임), 사이프러스 섬에는 3번 방문하였다.
필자의 여행 일정은 회사 출장 여행이나 개인 관광 여행이나 관계없이 항상 어떻게 주일을 잘 지킬 수 있을까를 염려하여, 주일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만든다.
즉 토요일 오전에 어느 도시나 마을에 도착하여 오후에는 교회를 찾아놓고, 주일에는 일체 여행을 중지하고 현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그곳에 볼거리가 있으면 며칠 머물고, 볼거리가 없을 경우에도 절대로 주일에는 출발하지 않고 월요일에야 출발한다.
회사 업무로 해외 출장을 갈 때에도 사전에 회사 상사에게 일정을 보고하고 허락을 받아, 절대로 주일에는 회사 업무나 개인 일로 이동을 하지 않았다(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이사야 58장 13절).
그래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39년간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동안, 수백 번이 넘는 해외 출장 업무가 모두 다 잘되었다.
권주혁 박사
세계 136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천사같이 말 못하고 바울같지 못하나>,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