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던 전 삼성전자 과장의 참회, 300만을 울리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The Life 지구촌교회 - 더라이프지구촌교회 유튜브 채널 화면. ⓒ지구촌교회

▲The Life 지구촌교회 - 더라이프지구촌교회 유튜브 채널 화면. ⓒ지구촌교회

악명 높던 전 대기업 과장의 간증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300만을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구촌교회가 몇 주 전부터 유튜브 ‘The Life 지구촌교회 - 더라이프지구촌교회’ 채널에 시리즈로 올린 이 간증은 ‘삼성전자에서 초고속 승진한 젊은 과장의 참회’, ‘삼성전자 악명 높은 과장의 별명은 왜지또지막지그지’, ‘삼성과장 눈이 퉁퉁 부어 출근하지 못한 사연’,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야 했던 직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간증을 전한 윤 씨는 “삼성전자 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젊은 나이에 빠른 승진으로 기세등등한 나였다. 200여 명의 사원에게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당시 내 눈에는 부장으로 진급하기 위한 실적만이 존재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며 “또한 부하사원들을 내 진급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했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그날도 실적 달성을 위한 주일 출근을 모두에게 전달하고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10여 명이 특근을 빼달라며 찾아왔다. 친한 친구 결혼 참석. ‘나도 결혼식 못간 지 10년이 넘었다’며 돌려보내고 웬만한 사유는 칼같이 잘라버렸다. 그리고 남은 다섯여 명. 항상 얘들이 골칫거리였다. 다름 아닌 그 녀석들은 예수쟁이들이었다”고 했다.

내내 떨리는 손과 목소리로 간증을 이어나간 그는 “주일날 꼭 교회를 간다며 특근을 거부하였고, 그럴 때마다 나는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면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었다. 정신상태가 글러먹었다는 둥 단체 팀워크도 모르는 초이기적인 생각이라는 둥 회사 때려치우고 교회나 가라는 둥, 대놓고 퇴사를 종용했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잠시 뒤 그는 “화가 덜 풀린 나는 인사팀에 전화해서 왜 예수쟁이를 뽑아서 문제를 일으키느냐며 똑바로 하라고 소리를 고래고래지르며 전화기를 집어던졌다. 그리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두 번 다신 이 따위 이유로 되돌리지 못하게 엄포를 놓았다. 왜냐면 나는 누구보다도 부장으로 진급해야 했었고, 그것만이 내 능력의 끝판왕이었다”며 “윗사람에게는 능력자로 인정받았지만 부하 사람들에겐 악명 높은 악마로 통했다. 오죽하면 내 별명이 왜지또지막지그지였다. ‘윤과장 왜 지X이냐 또 지X이다 막 지X이다 그만 좀 지X하라 해라’라는 뜻”이라고 했다.

윤 씨는 “완악하고 완강한 바로 왕처럼 나에게 많은 이적이 나타났지만,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었다”며 “그런데 20년이 지난 일을 왜 하필 오늘 주님은 나에게 보여 주셨을까. 출애굽기 말씀을 통해 이제야 알았다. 그 당시엔 몰랐지만, 그 어린 5명의 영혼과 눈물이 보였다. 다시 눈물을 훔쳤다. 나에게 온갖 욕과 망신을 당할 줄 알면서도 매번 찾아와 애원하던 그 눈빛이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야 보였다. 실제 그중에 몇 명은 견디다 못해 퇴사한 사원도 있었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 완악하고 오만한 나로 인해 얼마나 눈물을 흘렸을까. 그리고 울면서 얼마나 주님께 매달렸을까. 나로 인해 실족한 것은 아닐까. 이런저런 매질이 내 마음을 사정없이 때렸다”고 눈물을 훔쳤다.

그는 “후배 사원들과 주님께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 무릎 꿇고 기도했다. ‘주여, 용서해 주세요. 이 죄인을 용서해 주세요.’ 아침 출근 시간을 넘기고 한참을 회개하며 울었다. 너무 많이 울어 눈이 퉁퉁 부었고 오전 출근을 못하고 내내 엎드려 회개했다”고 눈물을 훔쳤다.

그는 “그 후에도 나는 후배들을 위한 기도를 가을 내내 했다”며 “사실 난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다. 내 코가 석자인데 남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해본 일이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 특히나 이해되지 않는 말씀 중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었다. 하나님은 그런 나를 바로 왕의 완악함을 통해 나의 완악함과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 하지 않는 내 모습,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 내 모습을 보게 하셨고, 비로소 남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다”고 했다.

윤 씨는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주님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주 사소한 것 뿐이었다”며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과 그분의 고통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지만 최우선 순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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