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온그룹 서울본부 사무소에서 주한 우크라 대사 통해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재단과 경기도의사회, 부산 온종합병원, 아주약품·대웅바이오 등이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의약품과 의료기기 19억여 원 상당(143만 달러)을 긴급 지원했다.
그리닥터스재단과 경기도의사회 등은 9월 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보호정빌딩 3층 온그룹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주재 한국대사,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전쟁 의약품·의료기기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서 그린닥터스 등은 현금 2,500만원을 포함해 소화제, 소염진통제, 항생제, 고혈압·당뇨약 등 의약품과 초음파·EKG(심전도검사) 등 의료기기 등 모두 19억여 원 어치를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그린닥터스재단은 지난 7월 초부터 국내 제약사 등을 통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의약품 100만 달러 기부운동’을 벌여왔다. 이번 의약품 기부운동에는 아주약품을 비롯해 대웅바이오, 명문제약, 동구바이오제약, BC월드제약, 유한양행 등이 1억 원 이상의 의약품을 기증하는 등 모두 22개사가 동참했다. 또 후지필름이 경기도의사회를 통해 초음파기기 2대, 동원메디피아가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을 통해 EKG모니터(심장진단기기)를 각각 기증했다. 온그룹 산하 온사회공헌재단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의약품을 운반하는 데 필요한 차량(밴)을 보내주기로 했다.
그린닥터스재단은 당초 오는 10월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서 현지 의료기관들에게 의약품들을 나눠줄 계획이었으나,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이 지속되는 바람에 안전 등을 우려해 서울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이날 간접 전달했다. 이날 기증된 의약품과 의료기기는 현재 경기 안산시 단원구 신안산대학교 내 해외 긴급구호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으며,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을 통해 조만간 우크라이나 현지로 보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그린닥터스재단은 지난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 프셰미시우 등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캠프를 직접 방문해 의료지원활동을 벌였고, 귀국 직전 응급의료키트 등 의약품 1억 원어치를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의료기관과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주민 등에게 전달했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언론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뉴스를 접할 때마다 마치 우리 일처럼 가슴 아프다”면서 “전후 복구비용으로 수백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과제가 의료시스템 복구”라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의료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이번 그린닥터스재단의 ‘우크라이나 의약품·의료기기 100만 달러 기부운동’ 참여 회사 및 기관 명단.
◇ 의약품 기증 제약회사=△아주약품(대표이사 김태훈) △대웅바이오(대표 윤재춘, 진성곤) △명문제약(대표이사 배철한) △동구바이오제약(대표이사 조용준) △BC월드제약(대표이사 홍성한)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 △GC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 △한미약품(대표이사 이상준) △보령바이오파마(대표이사 김기철) △한화제약(대표이사 김경락) △삼진제약(대표이사 최용주) △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 △중외제약(대표이사 신영섭) △HK이노엔(대표이사 곽달원) △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 △현대약품(대표이사 이상준) △삼아제약(대표이사 허준) △한국팜비오제약(공동대표 남봉길, 남준상) △명인제약(대표이사 이행명) △보령(대표이사 장두현) △대원제약(대표이사 백승열) △한림제약(대표이사 김재윤, 김정진) ◇의료기기 기증=△후지필름(대표이사 신동준) △(주)동원메디피아(대표이사 강기완, 김정수) ◇자동차(밴)=온사회공헌재단(이사장 정근) ◇현금기부=△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 온종합병원·온요양병원·일어나걸어라온병원(병원장 김동헌)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