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도 못 막은, 나라와 민족 위한 ‘유스 원크라이’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위기 올 때마다 기도로 일어나는 믿음의 DNA로”

▲제2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 원크라이’ 집회 현장. ⓒ원크라이
▲제2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 원크라이’ 집회 현장. ⓒ원크라이

제2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 원크라이’ 집회가 5일 밤 중앙감리교회에서 시작됐다.

“위기가 올 때마다 기도로 일어나는 민족, 그 믿음의 DNA가 우리 청년들에게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가르쳐 주셨고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이 땅에서 일어나는 분열과 갈등, 아픔을 넘어 하나 되어 사랑하는 나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태풍 ‘힌남노’가 상륙해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이를 뚫고 삼삼오오 모여든 청년들은 유스원크라이의 주제 영상을 통해 이 같이 결의를 다졌다. ‘Build Up’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유스원크라이는 5일 중앙감리교회의 집회를 시작으로 8일 온누리교회에서 마무리된다. 주제성구는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요 네가 다시 소고를 들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춤추며 나오리라”(렘 31:4)다.

오프닝 공연은 씨씨엠스타 시즌7에서 TOP12에 뽑혔던 찬양사역자 배호선 청년이 오직 한 분, 주님을 위한 찬양을 드림으로 시작했다. 이어 로드웨이브가 경배와 찬양을 이끌고, 캘리송라이터 안순현이 콘서트를 장식했으며, 이형노 목사(중앙감리교회)가 메시지를 전했다.

▲이형노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원크라이
▲이형노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원크라이

예레미야 31장 4~6절을 본문으로 메시지를 전한 이형노 목사는 “비바람을 뚫고 여기까지 온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한다”며 “유스원크라이는 청년들의 기도운동이다. 주제가 ‘Build Up’이다. 청년을 더 강건하게 세우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말씀을 포로 생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 백성을 잊지 않고 회복시키고 세우겠다’는 하나님이 약속을 하시는 장면”이라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무작정 심판하지 않으신는다는 것이다. 멈추고, 돌이키고, 회개할 기회를 여러 번 주신다. 문제는 백성들이 깨닫지 못하고 돌이켜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결국 나라를 잃고 포로 생활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순종과 우상숭배가 만연한 시대를 산다. 세상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회도 불순종과 우상숭배 문제가 있다.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고, 들어도 행하려 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셨는데, 그 가치를 오해할 때가 많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거짓 학벌과 직업을 만들고 거짓말을 한다. 인정받고 싶어하고 보상받고 싶어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게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때마다 제가 붙잡는 말씀이 있다. 명한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라는 누가복음 17장 9절”이라며 “우리 삶의 주인은 주님이시다. 종은 주인이 명한 대로 행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나님 앞에 종으로서 겸손하게 일을 감당하면 소금의 맛을 내고 어둠을 밀어내는 빛의 아름다움으로 세상과 구별되는 삶을 살길 원하신다. 이 시대를 살며 일상의 기도가 아닌 비상의 부르짖는 기도를 할 때, 하나님의 자녀로 사용하고 세워 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장한이 사모. ⓒ원크라이
▲장한이 사모. ⓒ원크라이

이후 오메가워십이 경배와 찬양을, MBN ‘라스트싱어’ 우승자 가수 장한이 사모가 콘서트를 이끌고, 김영석 교수(배화여대 교목)가 메시지를 전했다.

장한이 사모는 “코로나 등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으면서 이 자리에서 기도하고 싶은 청년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집회를 할 수 있음에 예배 드릴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세상은 우리에게 낙심을 주고 소망이 없는 시대라 이야기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셨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친히 먼저 소망 되심을 보여 주셨으니, 우리도 하나님과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소망을 가지고 주님이 주신 그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영석 교수는 “우리가 함께 기도하는 이유는 우리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함이다.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개인의 성공, 만족과 평안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의 성취, 우리 인간에 의해 욕망과 탐욕 때문에 망가진 세상을 하나님의 도구로 회복되어 가는 것을 위해 울부짖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석 교수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원크라이
▲김영석 교수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원크라이

이어 사사기 3장 12-22절을 봉독한 김 교수는 “사사기의 에훗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면 좋겠다”며 “본문에 이스라엘이 악을 행해자 여리고를 빼앗았다. 여리고는 가나안에 들어갈 때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임재, 영광의 상징과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악을 행했다. 욕망과 탐욕으로 살던 그 땅을 제거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 하는데 돈에 눈이 멀었다. 돈에 눈이 먼 시대에, 하나님께서 에훗을 쓰셨다”고 했다.

그는 “에훗 이름이 ‘영광이 어디 있느냐’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어디 갔느냐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서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나보다 크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사는 우리들이 잃어버린 영광에 대해 질문하는 자 되길 원한다. 또 에훗이 왼손잡이라 번역된 원문은 양손을 잘 쓰는 사람이란 뜻으로, 영적으로 해석하면 모두가 인간적인 힘만 의지해 살 때 에훗은 주어진 삶에 성실할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붙들고 살았다는 것”이라며 “믿음을 갖고 성실하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 에훗이 되어 살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에 시작된 유스 원크라이는 2014년 원크라이의 청년들 맞춤 버전으로 준비된 집회다. 강사로 황덕영 목사(평촌 새중앙교회), 홍민기 목사(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고성준 목사(수원 하나교회), 조지훈 목사(기쁨이있는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등이 나선다. 또 콘서트에 가수 겸 배우 양동근,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래퍼 아넌딜라이트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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