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 박한길 회장 “세상 성공 무의미… 하나님 나라에 반해 살길”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CTS <내가 매일 기쁘게> 출연해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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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길 회장. ⓒCTS <새롭게 하소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1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최고 유통기업 ‘애터미’의 박한길 회장이 7일 CTS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간증했다.

박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장사꾼의 꿈을 꾸던 어린 시절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일, 애터미의 시작, 국내 최대 유통사를 일군 비법 등 삶의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박 회장은 “사훈이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생각을 경영한다. 믿음에 굳게 서며 겸손히 섬긴다’이다. 사훈을 성경에서 따 왔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됐다. 그래서 영혼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다.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수단이 아닌 궁극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 회장은 어린 시절에 대해 “꿈이 장사꾼이었다. 선생님이 장난친다고 한 대 때렸는데, 저는 진심이었다. 초등학교 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 주님을 영접했다. ‘Born Again’ 했다. 그러고 나니 목회자가 될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 들었고, 장사꾼을 못하니 마음이 쓰렸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수련회에서 ‘교회가 예수님의 몸’이라면서 ‘각 지체마다 달란트가 다르고 합력해 선을 이루는데, 모두가 입이 될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장사꾼을 하면서 주님의 일을 하기로 했다. 돈을 벌어 주님의 사역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했다.

그는 “우연히 들어간 직장에서 17년을 근무한 후, 인터넷 보급이 될 쯤 인터넷 백화점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대를 너무 앞서서 컴퓨터가 없으니 주문이 안 들어왔다. 쫄딱 망했다. 월세방에 가고 신용불량자가 됐다. 심한 당뇨병이 왔고 간경화도 심해졌다. 친구 의사가 얼마 못 살 거라고. (남은 생이) 1년, 짧으면 3개월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입원해야 한다는데 입원비가 없어서, 사정사정해서 통원치료를 하겠다 했다. 집에 와서 백날 누워 성경 읽고 묵상했다.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이 괜찮았다”며 “사업한다고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내 안에 하나님이 아니고 일이 먼저였다. 근데 아파 누워 있으니 성경 보고 묵상하는 게 주가 됐다. 그렇게 3년을 지냈다. 하나님께서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 걸 알았다. 계속 이 일 저 일 하면서 살았으면 행복하지 않을 것을 알고, 하나님 앞에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저를 이 자리에 두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그런데 걱정이 하나 있었다. 두 아들이 하나님을 떠날까 하는 걱정이었다. 자고 있는 아이들 손을 잡고 ‘하나님 말씀 가운데 동행하다 천국에서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데, 들어 주실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내가 정작 천국 갈 때 책망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3개월 동안 전도를 하려고 했다. 회사가 망하면서 재고가 있었는데, 그걸 마진 없이 정리하면서 물건 사러 온 사람한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점점 몰려왔다. 그게 애터미의 시작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3개월 동안 7천만 원어치를 다 팔았다. 그랬더니 공장 대표이사가 물건 떨어졌는데 더 만들자고 했고, 전 ‘책임 못 진다’며 거절했는데 그가 1억 원어치를 또 만들어 줬다. 그래서 가져다 팔았다”며 “처음에는 3시간 정도밖에 못 움직였는데, 어느 날 보니 제가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성경 얘기를 하고 있었다. 병원에 갔더니 간 수치가 정상화됐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만나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이야기한다. ‘애터미를 만나서 부자가 되면 좋겠다. 그런데 부자가 돼도 다 죽는다. 100년짜리 인생 열차를 타고 가는데, 그 안에서 누가 더 많이 갖느냐 다투는데, 열차가 절벽을 향해 간다. 그럼 많이 갖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영원한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그 사다리가 바로 십자가’라고, 여기까지만 이야기한다”며 “돈 벌려는 사람 1-2만 명 모였는데, 신앙적 얘기를 하면 분위기가 싸해진다. 더 알고 싶은 분은 내일 오라고 한다. 그러면 참석자의 10% 정도가 복음 사경회에 참석한다. 거기서 결신이 되면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가게 한다”고 했다.

▲애터미 박한길 회장과 지원들. ⓒCTS
▲애터미 박한길 회장과 지원들. ⓒCTS

또 박 회장은 “코로나 기간 동안 더욱 해외에 진출했다. 세상 원리는 간단하다. 유통업 잘 되려면 좋은 제품 싸게 팔면 된다. 최고의 품질을 싸게 팔면 된다. 일하기 좋은 기업 2위까지 올라갔다. 우리는 직원이 목적이다. 그러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사명이다. 명함 앞의 직급을 본인이 선택하게 했다. 사내 수영장 시설을 지을 때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전 운동 안 하고 일만 하는 것을 더 염려했다. 그래서 승마장도 만들고 좋은 말 구해 놨다”고 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매출 57억을 달성했다는 것에 대해 그는 “전 게으른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아기들 중 게으른 아기가 없다. 그런데 그 아기들이 게을러지는 순간이 있다. 하고 싶은 거 못하게 하고 하기 싫은 거 하라고 할 때다. 그래서 직원들한테 의욕 있을 때 하고 싶은 거 하라고 놔둔다. 놀아도 놀고 나면 눈치 보여서 못 논다. 간혹 속을 썩이는 사람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또 대단한 업적을 낸다. 그러면 참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120억, 140억이라는 큰 금액을 컴패션에 기부한 일화에 대해 박 회장은 “효율과 지속 가능성을 생각할 때 어린아이를 돕는 것이 가장 좋은 기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140억에서 회사가 50%, 제가 50% 했다. 컴패션에서 후원하는 아이들이 갑자기 아프면 수술하고 큰돈이 들어갈 때가 있다고 했다. 그게 얼마나 되는지 뽑았더니 140억이 나왔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이 외에도 매달 5천만 원으로 1,0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또 천안에서 드리미고등학교라는 기독교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교과서, 교과, 학년, 경쟁을 없애서 성경 중심으로 하고 있다. 왜 사는지에 대해 알려 주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오면 스스로 필요한 것을 공부하게 한다”며 “다섯 가지 금지가 있다. 거짓말, 도둑질, 폭력, 성적 타락, 술·담배를 금지한다. 그걸 한 학생이라도 어기면 그날 학교를 폐쇄한다. 선생님들은 48시간 금식하고, 학생들은 회개문을 쓰고 성경을 암송하면서 100km 행군에 들어간다. 그러면 서로 거짓말하지 않고, 믿게 되고 동역자가 된다. 말씀만 들어가면 변화된다”고 했다.

박 회장은 “학교를 세울 때는 염려가 없지 않았지만, 마음이 다 놓였다. 1기 졸업생을 보면서 학교 세우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학교를 세우기 전부터 100개 학교를 세우겠다고 했더니 어떻게 하느냐고 하길래, ‘여기 10명의 선생님이 있는데, 1명만 남고 나머지가 나가서 교장 하면 학교 10개가 되고, 또 그분들이 10개씩 세우면 100개가 되는 것 아니냐’ 했더니 ‘학교도 다단계식으로 하느냐’고 그러더라”며 “이미 선교사님들이 기초로 닦아 둔 학교도 많다. 거기를 후원해서 해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향해 “첫째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하고, 하나님이 일꾼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 천국 가서 상을 받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또 성공 비법에 대해 “세상에서의 성공은 의미 없다. 다 두고 간다. 그러니까 하늘나라에서의 성공이 진정한 성공”이라며 “영원하지 않은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의 사랑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둠 가운데 멸망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에게 생명의 빛으로 와 주셨다. 바울 사도는 날마다 죽는다 했는데, 죽는 순간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다”며 “제가 평생 해 온, 평생 계속되는 기도가 있다. 하나님 나라를 더 뚜렷하게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하나님 나라에 반해서 이 세상에 눈길을 두지 않고 살아가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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