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보는 성혁명사 67] 젠더 개념의 유래와 그 거짓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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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연세의대 명예교수).

▲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연세의대 명예교수).

지금 우리나라 기독교계에서는 한창 동성애에 대한 차별금지법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보다 젠더(gender) 이슈가 기독교에 더 근본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젠더 개념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섭리를 그 기반에서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젠더는 트랜스젠더나 젠더퀴어라는 현상의 기반이 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젠더란 무엇인가? 그 의미는 성(sex)의 다른 한 이름이지만 성과는 다르다. 즉 성(sex)은 태어났을 때 부모 또는 의료진이 성기모양에 따라 남자(male)다 또는 여자(female)라고 지정해 주는 그런 “생물학적 성”(biological sex)이다. 반면 젠더는 한 특정 사회문화권에서 통용되는 남성 또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 남성적(masculine) 또는 여성적(feminine) 역할이나 표현, 또는 남성(man, boy) 또는 여성(woman, girl)으로서의 정체성을 말할 때의 성을 의미한다. 젠더는 사회적으로 구성된(socially constructed) 성이다. 말하자면 여성주의자 말대로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젠더 개념의 유래를 알면 젠더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젠더개념은 1965년 존스홉킨스 의대에 설립된 젠더클리닉(지난 칼럼에서 설명)에서 일하던 임상심리학자 존머니(John Money)가 발전시키고 있었던 개념이다. 그는 젠더는 사회적 구성(social construct)으로서 어릴 때 교육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마침 1965년에 태어난 브루스 리머(Bruce Reimer)라는 남자아이가 불행히도 포경수술의 부작용으로 음경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었다. 부모는 그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여 머니교수에게 의논하였다. 머니교수는 이참에 그 아이를 아예 성전환 수술을 하여 여자로 키울 수 있게 하자고 부모를 설득하였다. 그는 1950년대 이래 "생물학적 성과 역할로서의 젠더"라는 표현에서 처음 젠더라는 말을 제안하고 있었는데, 그는 결국 이러한 실험적 작업으로 “젠더”를 인위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어하였다. 브루스에게는 일란성 쌍둥이 브라이언이 있었는데, 두 형제는 유전적 조건과 자궁과 양육환경이 같다. 즉 머니교수에게 정상아동과 성전환 아동의 성장과정을 비교연구 할 수 있는 좋은 연구기회가 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유아였던 브루스에게 성전환 수술을 하였다. 어른들은 브루스에게 브렌다(Brenda)라는 이름을 주고 여자아이로 키웠다. 그 소년은 자신이 여자인줄 알고 자랐다. 브렌다는 사춘기에 이르러 성호르몬을 투여 받아 유방도 커졌다.

머니교수는 10여년간 브렌다와 그의 쌍둥이 동생인 브라이언의 성장과정을 비교 관찰하면서, 젠더 개념을 입증하는 사례로 수많은 논문을 출판하였다. 그는 (간성이 아닌) “정상” 아동을 성전환 수술(transsexual operation)과 양육으로 섹스, 아니 젠더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젠더유동 gender fluid)을 입증하는데 성공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 두 쌍둥이는 “John/Joan case”로 알려졌다. 브렌다는 TV 등에 출연하는 등 머니교수와 더불어 유명해 졌다.이러한 성공이 이야기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 간성이나 성기 장애가 있는 소아들에 대한 성전환수술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머니교수는 “젠더”이론의 창안자로서 유명한 성학자가 되었다.

그러나 브렌다가 나중 고백하기를 어려서부터 남자같은 행동으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등, 이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몸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사실, 즉 젠더불쾌증(젠더정체성장애)를 느끼고 있었다. 사춘기에 이르렀을 때 그는 성(젠더)정체성의 혼란에 빠졌다.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하였다. 15세가 된 어느 날 아버지가 괴로워하고 있던 그에게 과거 출생과 수술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브렌다는 충격을 받았다. 청년이 되었을 때 그는 “남자”로 살기로 결심하고 역전환(detransition) 하였다. 그는 새로이 데이비드라는 이름을 가졌다. 21세 때 남성호르몬을 투여받고, 유방을 제거하고 음경성형술을 받았다. 25세 그는 세 아이의 여성과 결혼하였다. 머니교수의 젠더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머니교수는 자신이 실패하였음을 끝내 비밀로 하고, 성학자로서의 명성을 누렸다.

32세 때 데이비드는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시술을 받음으로 자신처럼 불행한 후유증을 겪을 것을 우려하였다. 이를 막기 위해, 그는 하와이대학의 성심리학자인 밀턴 다이아몬드(Milton Diamond)에게 자신의 비밀을 공개하였다. 그의 이야기는 1997년 Rolling Stone Megazine에 폭로되었다. 머니교수의 연구의 거짓됨은 미국은 물론 국제적 스캔들이 되었다.

추가적 폭로도 있었다. 머니교수가, 6살 된 남자이지만 여자가 된 브렌다와 그 쌍둥이 남자 동생 브라이언은 서로 음부를 관찰하고 포르노에 따라 상호 성교하는 행동을 흉내 내도록 강요하였던 것이다. 심지어 그런 장면을 주변 연구원들이 보게 하였고 비디오까지 찍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머니교수는 "건강한 성인 젠더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소아기 성적 연습 놀이“(childhood sexual rehearsal play)라는 치료방법이었다고 강변하였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그런 경험은 학대 내지 트라우마였다고 주장하였다. 현재의 성윤리적 기준으로는 그것은 명백한 성학대이다. (머니교수는 소아성애자가 아닐지라도 명백히 소아성애 옹호자이다) 동생 브라이언은 성인이 되었을 때 조현병(정신분열병)을 앓게 되었고 36세 때 음독자살하였다. 데이비드도 38세 때 우울증으로 권총자살 하였다. 리머의 부모는 리머 형제의 불행을 머니교수 탓이라 비난하였다.

이런 비극 이전에 머니교수는 이미 성 전문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성전환 실험의 실패가 1997년 널리 폭로됨에 따라 그의 연구는 국제적으로 악명 높은 것이 되었다. 머니교수는 이런 비난이 우파매체 또는 안티페미니스트들 때문이라 항변하였다.

한편 그 이전 1970년대에 이미 페미니스트들이 섹스 대신 젠더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유는 섹스에는 전통적인 남성우월주의와 가부장제의 의미가 베어있다는 것이었다. “성혁명”에는 새로운 성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즉각 사회학, 심리학, 교육학 그리고 미디어가 앞 다투어 섹스 대신 젠더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젠더개념에 따라 트랜스젠더, 젠더퀴어, 젠더주류화, 젠더 감수성, 젠더인지예산, 등등의 용어가 탄생하였다. 젠더뉴트럴(젠더중립)은 모든 용어에 남녀구별이 암시되면 안된다는 것으로 예를 들어 젠더중립 화장실 같은 것이다. 심지어 아버지와 어머니는 섹스의 의미가 있으므로, parent 1, parent 2로 부르자는 것 등이다. 현재의 차별금지법은 이러한 머니교수의 거짓된 실패한 젠더 이론의 산물이다.

다시 말하지만, 젠더개념은 완전히 인위적이며, 자연, 즉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부인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하면, 현대의 성혁명적 엘리트들이 거짓됨을 알면서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젠더주의를 추종하고 있는 것이다.

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연세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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