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과거의 죄 고백하고 다 거룩해진 줄 알았는데…”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CBS ‘새롭게 하소서’ 출연해 ‘새롭게 그 후’ 간증

▲최강희가 ‘새롭게 그 후’에 대해 간증했다.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최강희가 ‘새롭게 그 후’에 대해 간증했다.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배우 최강희가 최근, CBS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근황과 함께 더욱 깊어진 신앙에 대해 전했다.

최강희는 몇 년 전 ‘새롭게 하소서’ 출연 당시, 술, 담배, 우울증과 자해, 의지박약, 그리고 여러 가지 죄성으로 인해 죽어가다 새 삶을 살게 되었다는 간증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새롭게 그 후’ 간증은 그로부터 6년 만이다. 이 간증은 과거의 영상을 보고 현재의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최강희는 440만 조회수를 기록한 과거의 영상에 대해 “엄마가 (그 영상을 보고) 놀랐다. 제가 엄마의 자랑거리였는데, 엄마는 (저의 어두운 이야기들을) 모르셔서 엄청 놀랐다. 지금은 괜찮으니까, 그래서 엄마한테 ‘(과거에) 그랬었어’(라고 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게 신앙 있는 사람들 얘기가 아니라, 그냥 일반 담배 끊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봤고, 이 방법 좋은 것 같다고 그러니 말 잘했다는 생각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 최강희는 술, 담배, 우울증 이후 자신의 죄에 대한 문제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그 죄의 내용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강희는 “지금도 눈물 나려 한다. 제 얼굴을 보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게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다. 저때 하나님과의 첫사랑, 신앙에 첫사랑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뜨거운 첫사랑일 때”라고 전했다.

이어 “전 저때 제가 되게 뿅 하고 변한 줄 알았다. 완전 다 깨끗해지고 거룩해진 줄 알았다. 난 이제 하나님만 위해 살고, 마치 걱정시킬 일 없는 효녀같이 보답하며 살고 영광 돌리며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그러고 제가 자빠졌다. 그러니까 눈물이 좀 났다”며 “제가 죄 문제 하나로 고민한 게 있었는데, 그건 말씀드릴 수 없다. 술 담배 끊고 우울증이 낫고 다 해결된 줄 알았다. 다른 사람 된 줄 알았다. 그런데 똑같은 죄로 다시 넘어졌다”고 했다.

최강희는 “신앙생활로도 유명해졌고, 연예인이고도 하다 보니, 교회에서 맡은 직책도 크고 많은 사람을 (케어)하고 있으니까, 신앙심이 약하고 그런 친구들은 저 때문에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게 되니 삶을 못 나누게 됐다. 삶을 못 나누니 문제가 생긴 물에 뚜껑을 닫은 우물처럼 있었다”고 했다.

최강희는 “그때 떠오른 분이 이성미 선배님이었다. 저 낯가림 되게 심한데, 선배님께 저 한번 만나주실 수 있는지 말씀드렸다. 저의 죄와 마음을 솔직히 나눴다. 선배님이 제게 ‘기도할게. 많이 힘들었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러고 3주에 1번, 한 달에 1번 ‘기도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줬다. 그러고 선배님이 성경공부를 권해 줬고, 성경공부에 나갔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회복이 됐다”고 했다.

최강희는 “성경 말씀을 보고, 눈을 감고, 난 배우니까 그 장면을 그린다. 그 안으로 들어가서 예수님 옆에 선다.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신 예수님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계실까. 그 얘기를 듣는다. 아무 말이 없어도 듣는 시간을 가진다. 옛날에는 내가 했는데, 지금은 가만히 듣는다. 아무 말이 없을지언정”이라고 했다.

또 “요즘 성경 읽고 제일 많이 배우는 게 사랑이다. 우리 자유를 존중해 주시는 사랑이다. 그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같다. 하나님 안에 말씀대로 사는 불편한 삶이 아마 많은 크리스천이 공감하실 거다. 그 불편한 삶이 굉장한 자유를 주고, 그게 정말 날마다 놀랍고, 매일 살아야 하는 숙제다. 그것만으로 매일 사는 게 풍요롭다. 행복하다. 그분을 묵상하는 것만으로도”라고 했다.

최강희는 또 과거 영상을 보면서 “저때 못 알아듣고 ‘할렐루야’ 했는데, 저게 제 꿈이 되고 비전이 됐다”며 “지금은 이제 더 이상 뭐가 되고 싶지 않다. 그냥 어떤 방향으로든 자동차 중립기어처럼, 내가 하나님 영광 돌리고 끌고 다니고 그런 게 아니다.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 눈 뜨자마자 ‘주님 나를 이끌어 주세요. 알려 주시고, 안 알려 주셔도 주님과 동행하게 해주세요’ 기도한다”고 했다.

또 ‘비전’에 대해 “저때부터 몇 년 후 동네 교회에서 비전에 대해 기도했다. 배우자 기도를 하라고 하는데, 배우자 기도를 어떻게 하느냐 묻는데, 갑자기 ‘네 비전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네 배우자와 나와 무슨 생각이 있느냐’ 이런 제 생각이 아닌 생각이 들면서 교회 음악이 뚝 꺼지고 어색해서 일어나서 나왔다. 그러고 ‘내가 꿈꾸고 있었구나’, ‘내가 뭐가 되고 싶었구나’ 깨달았다. 지금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게 비전이다. 그래서 (하나님과) 상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최강희는 “깨달은 건 나는 죄인 중의 괴수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이제 누구도 정죄하지 않는다. ‘할 수 있어’, ‘그거 왜 못해?’ 내지는 ‘이렇게 이렇게 하면 돼’ 이런 정답 같은 말 하지 않는다. 그냥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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