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감소보다 지출 증가 탓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경제가 교회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출판기관인 라이프웨이(Lifeway)는 최근 개신교 목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월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는 “경제가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고, 이는 2021년보다 15%p 늘어난 수치다. 응답자의 40%는 “경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7%는 “경제가 교회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했다.
절반 이상의 목회자들이 “경제가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 10% 미만의 목회자들이 ”경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답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은 헌금이 최소한 전년도 예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회자 10명 중 7명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교회에서 예산에 따라 이뤄졌거나 초과했다고 답했다. 46%는 “헌금이 예산에 따라 이뤄졌다”고 답했고, 23%는 “헌금이 예산보다 더 많다”고 했다. 목회자 10명 중 3명(29%)은 헌금이 예산보다 적다고 했다.
목회자 4명 중 3명은 2022년 현재까지 헌금이 2021년 수준 이상이라고, 42%는 전년과 동일하다고, 32%는 전년 이상이라고, 23%는 전년보다 적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전무는 “경제에 대한 목회자의 태도가 나빠지는 것은 소득 감소보다 지출 증가에 더 가깝다”며 “연간 헌금의 감소는 전체 교회 중 25%에 해당되는 요인이었으나, 이는 10년간 교회의 평균과 비슷한 비율”이라고 말했다.
출석 교인이 50명 미만인 소규모 교회 목회자들은 경제가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할 가능성이 61%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교회 목회자들은 출석 교인이 100명 이상인 교회보다 헌금이 예산과 같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올해 헌금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말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반면 250명 이상 규모의 교회 목회자들은 “올해 지금까지 헌금이 작년 수준보다 높다”고 말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맥코넬 전무는 “출석 교인이 50명 미만인 교회는 교회 (운영) 비용을 충당할 사람이 더 적다. 비용이 오르면 그 비용 부담을 분산시킬 사람이 줄어든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2%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