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클리닉 앞 기도’ 중 체포된 美 생명운동가들 최종 승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카운티 측, 운동가들의 소송비용 지불하고 권리 존중하기로

▲시티스포라이프(Cities4Life) 사장인 데이비드 벤함(David Benham)과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 러브라이프 설립자인 저스틴 리더(Justin Reeder). ⓒ자유수호연맹

▲시티스포라이프(Cities4Life) 사장인 데이비드 벤함(David Benham)과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 러브라이프 설립자인 저스틴 리더(Justin Reeder). ⓒ자유수호연맹

한 낙태 클리닉 앞에서 기도하다 체포된 미국 생명수호운동가들이 지방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글로벌 임팩트 미니스트리스’(Global Impact Ministries)로도 알려진 친생명 단체 ‘러브라이프’(Love Life) 회원들은 지난 2020년 3월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위치한 낙태 클리닉 ‘우먼스초이스’(Woman's Choice) 앞에서 기도하던 중 코로나19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길포드카운티는 코로나19 방역 규칙으로 10명 이상이 공공장소에서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 이에 러브라이프 측은 집회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6피트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 공중 보건 규칙을 준수하며 기도와 찬양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당국은 러브라이프 활동가들에게 체포 소환장을 발부하고 최대 1천 달러의 벌금형을 부과하겠다며 위협했다.

이에 기독교 법률단체인 자유수호연맹(ADF)은 러브라이프 대신 길포드카운티와 그린즈버러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DF는 “경찰이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고, 지난 2월 길포드카운티에 이어 최근 그린즈버러와의 소송에서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ADF 데니스 할리(Denis Harle) 수석고문은 10일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결코 공중보건과 안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말을 좋아하지 않는 정부가 이를 침묵시키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침내 러브라이프 회원들의 자유로운 언론권이 존중되고 공공 광장에서 기도하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인정받았다”고 환영했다.

이어 “시 공무원들이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포함한 향후 명령에서도 시민의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길포드카운티 관계자들은 생명수호운동가들에게 1만 5천 달러의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고, 운동가들의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존중하기로 합의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부활절 연합예배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4월 20일 오후 4시

예장 통합 총회장 사회, 예장 합동 총회장 설교, 대회장에 이영훈 목사 김정석 감독회장 인사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부활주일인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885년 4월 5…

이세종 심방

“심방, 가정과 교회 잇는 가장 따뜻한 통로입니다”

“2023년 12월, 울산교회 고등부 사역을 마무리하던 즈음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고, 심방이 다음 세대 부흥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글로 남겨보자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때 지난 사역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심방의 길을 열어주신 뒤, 한 영혼이 변화…

기독교한림원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의 진정한 역사와 역할은

한국교회 선교 역사, 140주년 이상 토마스, 칼 귀츨라프 선교사 기억을 암울한 시기 여명의 빛으로 떠올라 새로운 삶의 의미와 희망 가져다줘 근대 사회 진입에 큰 역할 잘 감당 지금도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