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공식 입장 재확인
미국 남침례신학교(SBTS)가 최근 목사 안수는 오직 남성에게만 해당된다는 교단의 입장을 확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해 릭 워렌(Rick Warren) 목사의 새들백교회(Saddleback Church)가 여성 3명을 목사 안수한 데 따른 간접적 대응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남침례신학교 이사들은 신학교 행정부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신학적인 훈련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목사의 기능과 직함은 오직 남성에게만 허용돼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남침례회(SBC) 공식 신앙 성명서인 ‘침례교 신앙 & 메시지 2000’(Baptist Faith & Message 2000)의 작성을 도운 남침례신학교 알버트 몰러(Albert Mohler) 총장의 입장을 높이 평가했다.
몰러 총장은 18일(현지시각)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사회의 결의안을 지지하며 감사를 표했다.
몰러 총장은 트윗에서 “저희 남침례신학교 이사회는 지난주에 중요한 성명을 냈다. 남침례교인들이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에서 고백한 대로 목회자를 기능과 직무 모두로 정의하고, 이는 오직 성경에 따라 자격을 갖춘 남성에게만 제한된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새들백교회는 지난 2021년 5월 리즈 퍼퍼, 신시아 페티, 케이티 에드워즈에게 목사 안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몰러 총장은 “새들백교회의 이러한 행위는 ‘비성경적’이며 ‘SBC 신앙과 협력 사역의 확고한 기초를 재정의 및 재구성하려는 시도”라며 비판했다.
교단 내 일부에서는 새들백교회를 제명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었다. 그러나 SBC 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6월 SBC 연차총회에서 이에 대한 조치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