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 포로로 잡혀 이용당하는 것 아닌가”
“제3의성 인정해야 하나? 공중화장실 성 구분 없애야 하나?”
물으면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 차별금지법은 그 길로 간다
동성애 죄라고 이야기 못하게 하고, 오히려 권리라며 권장
중앙성결교회 담임이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인 한기채 목사가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한 목사는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등에 이어 매주 목요일 열리고 있는 이 ‘명사 초청 1인 시위’에 참여했다.
한 목사는 먼저 “박주민 의원이 제시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을 보면 징벌적 조항도 있고 동의할 수 없는 것이 많다”고 말문을 열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제3의 성을 인정해야 하는가? 남녀 구분 없이 공중 화장실이나 목욕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가? 성별 자기결정권이 신체적 성보다 우선하는가? 동성부부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그들에게 입양권을 줘야 하는가? 동성애는 죄라고 설교하는 것을 법적으로 제재해야 하는가? 자녀들에게 동성애를 가르쳐야 하는가?” 등을 물은 뒤,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차별금지법은 그 길로 가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세대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고, 서구에서 많은 부작용을 보고 있다. 그것을 답습할 이유가 없다”며 “동성애자들의 인권은 존중해야 하지만, 국가적으로 그분들을 치유하고 돌보고 예방하는 쪽에 관심을 썼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동성애를 권장하거나 옳다 할 수 없고, 그것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을 제재해선 안 된다”며 “성경에서는 이를 순리와 역리라고 한다. 남녀의 성, 결혼, 그것을 통한 자녀 출산이 창조질서인데, 그것을 거스르는 것이 동성애다. 교회 안에서 동성애를 분명히 죄라고 이야기하고 가르쳐야 하는데, 이 법은 그것을 하지 못하게 한다. 오히려 권리라며 권장하게 한다”고 했다.
그는 “다수가 침묵하면 묵인처럼 여겨지는 세태 속에, 이제는 우리가 분명히 목소리를 내고 입장을 밝힐 때”라며 “기독교계는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돌보고 상담을 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문제를 정치적·정략적으로 이용해, 동성애자들이 포로로 잡혀 이용당하는 것 아닌가”라며 “정말 그들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가. 실제로 동성애자들 중에서도 그것에서 빠져나오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인 시위에는 진평연 길원평 실행위원장,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이명진 소장,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 등이 지지차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