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극단주의 무슬림, 기독교인 70여 명 살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예배를 드리고 있는 나이지리아 현지 기독교인들.  ⓒ오픈도어

▲예배를 드리고 있는 나이지리아 현지 기독교인들. ⓒ오픈도어

나이지리아 중부의 한 마을에서 풀라니 목동들이 70명 이상의 기독교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리들은 정부의 보호가 부족하면 시민들이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베누에주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월 18일(이하 현지시각) 밤 이 지역에서 발생한 3건의 사건에서 5명의 풀라니 목동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을 의심했다. 풀라니 목동들은 다음 날 베누에주 우쿰 카운티 지베지 마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베누에주 우쿰 지방 정부위원회 테룸부르 카르툐(Terumbur Kartyo) 의장은 “단 이틀 만에 우리 지방 정부 지역의 지베지 공동체에서 70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풀라니 민병대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카르툐 의장은 “구마 지방 정부 지역에서 지난주 목동들이 우데이와 옐레와타 마을에서 100명 이상의 기독교인에게 총을 쏘고 부상을 입혔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쿰 카운티 주민인 베데 바르톨로뮤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지베지 마을에서 최소 56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며 “현재까지 희생자 중 36구 가량이 수습돼 영안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주민인 테렌스 쿠아눔(Terrence Kuanum)은 바세(Vaase), 다우두(Daudu), 트요트예브(Tyotyev), 우데이(Udei) 및 옐와타(Yelwata) 마을에 이어 지베지(Gbeji)가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풀라니 목동들이 주의 많은 지역에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공격 이후 지난주 이 지역을 방문한 베누에 주정부 관리들은 연방정부가 폭력을 억제할 수 없다”며 “시민 방어 단체에 고성능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누에주 앤서니 이조홀(Anthony Ijohor) 장관은 “연방정부는 AK-47 소총 및 기타 정교한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면허를 부여해 달라는 우리 자원 봉사자들의 요청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기관이 너무 과도하게 확장됐으며,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존 터버(John Terver)는 “10월 18일 구마 LGA 다우두(Daudu)에서는 목동들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던 기독교인 필립 타베르시마 티오헨나(Philip Tavershima Tyohenna)를 공격해 살해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오르두엔은 “옐와타주에서는 목동들이 5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했다. 풀라니 목동들은 10월 12일 오후 1시경 옐와타 공동체를 공격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농장에서 일하는 기독교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5구의 시체가 농장에서 우리 지역 사회 구성원에 의해 수습됐다. 다른 6명의 기독교인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구마 지방정부협의회 와쿠 크리스토퍼(Waku Christopher) 의원은 5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된 것을 확인했다.

그는 “풀라니 목동들이 우리 지역 사회인 옐레와타 공동체의 5명을 공격하고 살해한 것이 사실이다. 부상자 중 4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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