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성도의 편지 “우리의 믿음은 요새처럼 강하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오픈도어, 북한 기독교 현실 보여 주는 내용 일부 공개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 캡쳐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 캡쳐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Open Doors)가 최근 한 북한 기독교인에게서 받은 편지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오픈도어는 “탈북민이 아닌 북한에 거주하는 주민으로부터 직접 소식을 듣는 경우는 드물다”며 “최근 밀반입된 편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신앙 생활을 이어가는지 보여 준다”고 했다.

첫 번째 편지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현재 무역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구할 수 있는 물품이 너무 적다”며 “전염병과 박해와 같은, 우리가 직면한 모든 환난은 전쟁의 시기를 연상케 한다”고 기록돼 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믿음에 충실할 것”이라며 “북한교회의 미래는 우리의 믿음과 가족, 다음 세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를 안전히 보호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 은혜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또 다른 편지에는 “삶이 힘들수록 하나님의 따뜻한 도움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음을 크게 느낀다”며 “우리는 처한 고난에 움츠러들지 않는다. 우리의 믿음은 요새처럼 강하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면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오픈도어와 전 세계 기독교 자선단체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지원에 감사하다”며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도 믿음을 갖고 단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픈도어가 지난 1월 발표한 ‘2022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에 따르면, 북한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기독교 박해국 2위에 올랐다. 그 이전까지는 계속 1위였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기독교인임이 발각될 경우에는 당사자와 가족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거나 처형당한다”며 “북한 당국의 박해는 심각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