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 세력에게 가족과 집 잃은 ‘나이지리아의 레베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11월 첫째·둘째 주일, 핍박받는 이들 위한 세계 기도의 날

전 세계 130개국 10만여 교회 함께 기도할 예정
순교자의소리, 영상 및 자료 공유하며 동참 요청

▲‘나이지리아의 레베카’의 한 장면. 잿더미가 된 집의 잔해에서 건진 성경을 들고 있는 레베카.
▲‘나이지리아의 레베카’의 한 장면. 잿더미가 된 집의 잔해에서 건진 성경을 들고 있는 레베카.

11월 첫째 주일과 둘째 주일, 전 세계 130개국 10만여 교회가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특별히 함께 기도할 예정이다.

20여년 전, 세계복음연맹(WEA)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세계 기도의 날’(The 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 IDOP)을 제정한 이후, 전 세계 교회가 매년 11월 첫째 주일과 둘째 주일을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세계 기도의 날’로 지켜오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 Korea)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에 따르면, 순교자의소리는 세계적인 이 행사에 한국교회들과 기독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웹사이트(www.vomkorea.com/idop)를 통해 무료로 자료를 제공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WEA 통계 자료를 인용해 “오늘날 3억 6천만 명의 기독교인이 믿음 때문에 핍박을 받고 있다. 기독교인 7명 가운데 1명이 믿음 때문에 핍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16명의 기독교인이 믿음으로 인해 살해되고, 17명이 체포되고, 10명이 납치됐다. 믿음과 관련된 이유로 집을 떠나거나 숨어야 했던 성도는 20만 명이 넘는다. 충격적인 숫자이지만, 그 모든 숫자의 이면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보통 그런 이야기는 성도들의 인내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순교자의소리에서 공개한 영상 ‘나이지리아의 레베카’는, 보코하람 무장세력에 의해 남편과 아들이 살해되고 집이 불타는 광경을 딸과 함께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나이지리아 여성의 실화를 담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영상이 대학살 이후에도 레베카가 믿음의 길을 계속 걷도록 소망을 준 기적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불길이 잡힌 뒤, 잿더미가 된 집의 잔해 속을 뒤지던 레베카는 결혼식 선물로 받은 성경을 발견했다. 그 영상에서 레베카는 그 성경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생각나게 해주기 때문에 지금도 그 성경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의 레베카’의 한 장면. 보코하람 무장단체 대원들이 지른 불에 집들이 타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레베카’의 한 장면. 보코하람 무장단체 대원들이 지른 불에 집들이 타고 있다.

이어 “이 영상을 가족, 소그룹이나 교회에서 시청함으로 기독교에 적대적이거나 기독교를 제한하는 나라에 살기 때문에 개인 성경을 소유하지 못하는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성경을 소유할 수 있도록 기도할 수 있다”고 했다(‘나이지리아의 레베카’ 영상: https://vomkorea.com/idop/).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365일 기도제목이 담긴 ‘2023년 순교자의소리 무료 기도 달력’과 핍박 현장에서 긴급히 전해온 기도제목이 담긴 ‘순교자의소리 무료 월간 소식지’ 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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