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오클라호마연회,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감독 선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주류 개신교 역사상 최초

▲사우스센트럴 연회 감독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윌슨 목사. ⓒ루이지애나 연회

▲사우스센트럴 연회 감독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윌슨 목사. ⓒ루이지애나 연회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한 지역 연회가 주류 개신교 교단 역사상 최초로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감독을 선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각) 오클라호마 및 오클라호마 인디언 선교회 감독 보좌관인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 목사가 UMC 사우스센트럴 관할 연회(South Central Jurisdictional Conference) 감독에 선출됐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 중 투표 결과, 윌슨 목사는 151명 중 92표를 얻어 당선 조건인 77표(60%)를 넘었다.

윌슨 목사는 과거 19년 동안 연회 감독으로, 8년 동안 노스 오클라호마 시티 아메리카 원주민 사역 리드 코디네이터로, 7년 동안 오클라호마 인디언 선교사 연회 홍보 및 통역 이사로 섬겨 왔다. 그는 또 오클라호마 두 교회와 노스이스턴 주립대학교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캠퍼스 목사로 섬겼다.

선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윌슨 목사는 “사람들은 종종 ‘역사에서 발생한 일들을 고려할 때 원주민들이 감리교나 기독교 일원이 되기를 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며 “기독교를 살펴보거나 장로들과 대화할 때, 그 전제는 우리의 영성과 매우 흡사하다.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는 것, 본질적으로 그것이 기독교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조상들이 서부로 강제 이주된 후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감리교 교회를 재건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연합감리교인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클라호마에서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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