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정부기구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가 코크리에이터즈(Co-Creators)와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공간 와디즈에서 북한을 ‘사람 중심’으로 바라보기 위한 ‘장마당 in 성수(LiNKJangmadang.com)’ 전시를 진행한다.
링크 코크리에이터즈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모인 남북 청년들의 모임으로 ‘장마당 in 성수’에서 “우리 생애 내 자유를(Liberty in our lifetime)”이라는 슬로건 아래 네 팀을 이루어 서로 다른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을 풀어 주는 ‘북한, 그것을 알려드림’ 영상 제작, 탈북인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니치 향수’, ‘여행 MBTI 테스트를 통한 북한 여행지 추천’, ‘북한 변화의 중심, 장마당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매거진’ 등 북한을 김정은 혹은 핵과 같은 정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들려줄 계획이다.
링크 박석길 한국지부 대표는 “북한 사람들이 자유로운 세상이 우리 생애 내에 이루어지길 바라며,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북한 사람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무브먼트를 계속하여 확장시킬 것”이라며 “북한을 정치가 아닌 ‘사람 중심’으로 바라보게 하기 위해서는 링크뿐 아니라 더 많은 단체에서 전시회나 행사를 통해 그들의 인권과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북한의 장마당은 가전제품, 식품, 학용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곳으로, 남한의 시장과도 같다. 북한 내에서 남한의 물품과 외부 정보가 유통되기도 한다. LiNK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청년들이 모여드는 성수동에 장마당이란 공간을 재해석하여, 정치적인 편견으로 가려진 북한을 ‘사람 중심’의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로써 방문객들이 북한 사람들을 왜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서명을 함으로써 북한 사람들이 만드는 변화에 목소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링크는 작년 전시회에서 코크리에이터즈 1기들과 ‘알아두면 쓸데 있는 북한 인권 활동가와의 잡(job)담’, 김주성 작가 초청 토크쇼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행사를 주최하여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링크는 2004년 재미 교포 대학생들의 북한 주민들을 위한 학생 행동으로 시작됐다. 2009년 워싱턴에서 LA로 본사를 옮긴 뒤 2010년부터 탈북 난민 구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200여 명의 탈북난민이 LiNK를 통해 자유를 찾았다. 2012년 문을 연 한국 사무소에서는 탈북인의 정착과 역량 개발을 돕고, 남북 청년들과 함께 협력하여 북한을 정치가 아닌 ‘사람 중심’의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