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60대 간내담관암환자 간 75% 절제 성공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 “일반병실서 회복 중”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 수술 장면. ⓒ그린닥터스 제공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 수술 장면. ⓒ그린닥터스 제공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암의 크기와 위치가 나빠 수술이 불가능하고 항암치료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은 60대 간내 담관암 환자가,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간을 75%나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이 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high tech surgery) 팀이 60대 간내 담관암환자를 대상으로 간 우엽 일부와 미상엽을 제외한 전체 간용적의 75%를 절제하는 좌3구역 절제술이라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이테크서저리 팀은 수술 이후 이 환자에게 생체 간이식 환자에게 적용하는 수액 및 전해질 관리방법 등을 시행해 간 기능이 원활하게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상태다.

A씨(65·남)는 한 달 전인 지난 10월 초 요관결석으로 정밀검사를 받던 도중 우연히 발견된 간내 종양이 발견됐다. 이에 놀란 A씨는 즉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복부CT,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 PET-CT(양전자 단층 촬영) 등 각종 검사 결과, 간내 담관암으로 확진됐다. 하지만 10㎝ 크기의 간내 담관암 위치가 간 좌엽 전체와 간 우엽 일부를 침범한 상태여서 해당병원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A씨에게 항암치료를 권유했다. A씨의 경우 간내 종양을 포함해 간 좌엽과 간 우엽을 추가로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 요구돼 대부분의 외과 의사들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당시의 몸 상태로는 항암제를 투여하더라도 반응이 약하거나, 치료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듣고 낙담하다가 지난 10월 25일 고난도 수술에 과감히 도전한다는 소문을 듣고 부산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 팀(센터장 박광민 의무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을 찾아오게 됐다. 박 센터장은 박요한 과장(전 부산백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등 팀원과 함께 10월 31일 간 우엽 일부와 미상엽을 제외한 전체 간 용적의 75%를 절제하는 좌3구역절제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수술 이후 A씨에게 색전이 발생했으나, 하이테크서저리 팀의 일원이면서 영상의학인터벤션센터 최기복 소장(영상의학인터벤션전문)이 즉시 스텐트 시술을 통해 위기를 넘겼다.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 서저리팀. (왼쪽부터 이상엽과장, 문기명 과장, 박광민센터장, 박요한 과장). ⓒ그린닥터스 제공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 서저리팀. (왼쪽부터 이상엽과장, 문기명 과장, 박광민센터장, 박요한 과장). ⓒ그린닥터스 제공

박광민 센터장은 “환자의 암 부위가 컸으나 조직학적으로 비교적 예후가 좋다고 알려진 종괴형성 타이프인데다 병기가 2기인 것으로 판명됐으며, 앞으로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암 대사치료 등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한 차례 문맥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는 등 앞으로도 치료과정에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하겠지만, 가족과 의료진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간다면 환자의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특히, “환자의 키가 172㎝인 데 비해 체중이 88㎏이나 달해 75%의 간을 절제한다는 건 쉽지 않은 수술”이라며 “생사가 걸린 수술인데도 끝까지 의료진을 믿어준 환자의 삶에 대한 의지와 가족의 절대적인 지지가 환자를 살린 셈”이라고 고마움을 표하고, 재차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관계가 모든 질병 치료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한편 부산·울산·경남지역 간담췌장 관련 암 수술 전문병원으로 자리 잡은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6월 서울아산병원 외과 출신들을 대거 초빙해 ‘하이테크 서저리(high tech surgery) 팀’을 꾸리고 고난도 수술에 도전하고 있다. 하이테크 서저리 팀은 이름 그대로 외과 의사들이 고난도 술기를 통해 다른 병원에서 시도하기를 망설이는 중증 간담췌장 관련 암뿐만 아니라 유방암·갑상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 수술한다. 또 이 팀은 고난도 복강경 수술과 함께 경동맥 혈전 제거술처럼 중재적 시술의 도움이 필요한 혈관 수술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온종합병원 내 혈액종양내과, 방사선 종양학과, 중재적 내시경 내과, 중재적 영상의학과 등 전문의들과 다학제 협진을 치료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