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고명진 목사 “고인 된 서울시장, ‘남자 며느리’엔 침묵”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교계 지도자들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릴레이 계속 확산

성경적 생각 가진 분이라면 누구라도 이 자리에
성경에 반하는 가치관 입법하려는 것 용납 못해
장애·국적·나이 등 차별 금지하는 법안 이미 많아
목회자 설교가 방송 나가는 순간 법적 제한받아
미국·스웨덴·영국 등 서구 이미 피해 사례 많아
아동성애 성향 있다고 주장하면 존중해 줄 건가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가 국회 앞 1인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 시위는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송경호 기자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가 국회 앞 1인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 시위는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송경호 기자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교계 지도들의 1인 시위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17일에는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직전총회장)가 나섰다. 앞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에 등이 피켓을 들었고, 이후에도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릴레이 시위가 예고돼 있다.

서울나쁜차별금지법반대기독교연합(서울차반연)이 주관하고 진평연 등이 협력한 '명사 초청 1인 시위'는 이날 오전 8시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서울차반연 상임총무 안성문 목사(아침교회)의 질의에 고명진 목사가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 목사는 “아마 성경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라도 이 자리에 나오고 싶었을 것”이라며 “저도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목회자로서, 성경에 반하는 가치관을 입법화 해 적용하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 변증학자 오스 기니스는 서구를 몰락시킨 세 가지 물결을 이야기했는데, 그 첫 번째가 ‘레드 웨이브’로 불리는 공산주의, 두 번째는 ‘블랙 웨이브’인 이슬람, 세 번째는 ‘레인보우 웨이브’”라며 “LGBT, 즉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가 현재 서구를 몰락시켰다고 봤다. 그로 인해 서구가 많은 피해를 입은 현상을 봤다. 대한민국만큼은 안 된다는 생각”고 했다.

이어 “누가 ‘그렇다면 당신은 차별을 좋아하는가’라고 물으면 당연히 ‘아니오’다. 우리가 지적하는 것은 나쁜 차별, 악한 차별, 오히려 다수를 차별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며 “이미 개별적인 차별금지법으로 우리나라는 충분하다. 장애인, 국적, 나이 등의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스무 개가 넘는다. 법안 제정이 잘 돼 있음에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다수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적 가치를 갖고 있는 신앙인들, 특히 목회자들의 설교가 방송에 나갈 경우, 차별을 받았다고 하면 그때 법에 저촉된다”며 “목회자들의 입을 막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름은 굉장히 좋은 법이지만 알고 보면 아주 나쁜 법이고 미풍양속을 해치는 법”이라고 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우측은 서울차반연 상임총무 안성문 목사. ⓒ송경호 기자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우측은 서울차반연 상임총무 안성문 목사. ⓒ송경호 기자

고 목사는 “지금은 고인이 된, 서울시의 굉장히 중요한 자리에 계셨던 분을 만났을 때 물었다. ‘아들이 있으신데 며느리로 남자가 들어와도 괜찮겠느냐’고 하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계시더라. 그래서 ‘왜 당신도 하지 못하는 것을 남들에게 하게 하려 하느냐.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여성과 남성이 구별된 국제경기에서 성적인 성향을 이유로 혹은 성전환자가 경기에 나선다면 올바르고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 미국, 스웨덴, 영국 등 실제로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심지어 여성교도소에서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가) 4명을 성폭행하는 범죄가 발생했다. 왜 이러한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 성적지향의 내용을 잘 모른다. 내가 만약 아동성애의 성향이 있으니 존중해 달라면 존중해 줄 것인가. 국민들, 특히 신앙인들께서 성경적 가치를 올바로 세워, 우리 시대에 이러한 악법이 제정되지 않도록 힘써 달라. 특히 국회의원들과 입법 전문위원들께서 우리나라의 미래와 다음세대를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부활절 연합예배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4월 20일 오후 4시

예장 통합 총회장 사회, 예장 합동 총회장 설교, 대회장에 이영훈 목사 김정석 감독회장 인사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부활주일인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885년 4월 5…

이세종 심방

“심방, 가정과 교회 잇는 가장 따뜻한 통로입니다”

“2023년 12월, 울산교회 고등부 사역을 마무리하던 즈음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고, 심방이 다음 세대 부흥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글로 남겨보자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때 지난 사역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심방의 길을 열어주신 뒤, 한 영혼이 변화…

기독교한림원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의 진정한 역사와 역할은

한국교회 선교 역사, 140주년 이상 토마스, 칼 귀츨라프 선교사 기억을 암울한 시기 여명의 빛으로 떠올라 새로운 삶의 의미와 희망 가져다줘 근대 사회 진입에 큰 역할 잘 감당 지금도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