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충만으로 세상 이길 다음 세대 양성할 것”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인터뷰] 배현성 한세대학교 영산신대원 원장

복음 담대히 전하도록 성령충만 체질 목표로 훈련
학교-교단-교회 연계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최근 여의도순복음 20억 기부로 전원 전액 장학금
영적 거장 조용기·이영훈 목사와의 호흡, 매우 중요
코로나로 다양한 방식 접목… 온라인 학위도 마련

▲배현성 원장.
▲배현성 원장.

오늘날의 교육적 토양은 과거와 너무 달라졌다. 이는 하나님의 일꾼들을 양성하는 신학대학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특히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교육적 차원에서의 변화와 도전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즉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순수 복음을 드러낼 교회 지도자 양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세대학교 영산신대원(대학원) 배현성 원장은 최근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발굴해서 훈련시켜야 할 인재들은 ‘복음 통일을 이루고, 땅끝까지 선교를 책임지며, 오순절 성령충만을 이어가고, 기도와 성결함으로 세상과 승부할’ 다음 세대(th Next Generation)의 주역들”이라고 했다.

배 원장은 “개인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며 은혜를 받고 37년 전 신학을 하게 됐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 모집이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하지만 오늘날 교육 환경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 세상이 교회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시대가 되었다. 때문에 기독교 교육 기관들끼리 더욱 연계하여 복음을 변증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다음 세대 교회의 지도자들이 사역 현장에서 다윗처럼 블레셋과 맞서 당당히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배 원장은 “학생들이 성경적인 목소리를 내고 복음을 담대히 전할 수 있도록 성령충만한 체질을 목표로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 세상적 성공주의에 편승하여,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등 잘못된 인식에 함몰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더욱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겸비한 자세로 응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성령충만해야 하고 기도로 승부해야 하는 이유다. 또 청년들은 복음 안에서 거룩하고 성결해야 한다. 우리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할 자들이기 때문(살전 2:4)”이라고 했다.

특히 동성애 문제는 타협의 대상이 아님을 천명했다. 배 원장은 “여러 신학대학교에서 소수인권 문제로 (동성애 문제에) 침묵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교회가 신학대학을 설립한 목적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하나님의 관점과 신앙의 관점에서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진리가 수호되지 않을 때, 우리는 서구 유럽 사회와 같은 기독교 몰락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세대 변화도 이뤄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평화통일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이를 위해 기독교의 사명, 역할, 책임을 감당할 일꾼을 배출해야 한다”며 “기독교인들이 주님의 재림과 복음 통일의 비전을 갖고 땅끝 선교를 잘 책임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다음 세대들이 이곳 한세대학교 영산신대원(대학원)에서 함께 신앙의 훈련을 잘 받아, 하나님의 귀한 일꾼들로 쓰임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 원장은 최근 있었던 소식도 소개했다. 그는 “영산신대원(대학원)은 사도행전적 오순절 신앙을 추구하는 요람으로서, 최근 우리 교단은 제26회 세계오순절대회를 성대히 치렀다. 오늘날 오순절뿐 아니라 다른 교단에서도 많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학교와 교단과 교회가 연계돼 있다는 점이 한세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배 원장은 강조했다. 한세대는 기독교하나님의성회 소속의 세계적인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모든 여건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회가 20억을 대학교에 기부해 2022학년도 전기 후기 모집에 영산신대원은 물론 대학원 석·박사 과정 원우들 모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산신대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계 63개국에 673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전력을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세계 선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비전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교육 환경을 갖춘 셈이다.

故 조용기 목사는 1958년에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개척했다. 배 원장은 “그분은 고단했던 한국인들의 심성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피고, ‘오늘은 한국을, 내일은 세계를’ 섬기는 비전으로 평생을 사셨다.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끌고 있는 이영훈 목사님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국적 오순절 신앙의 세계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처럼 영적인 큰 거목들의 영향력 아래 영성을 쌓고 훈련을 받고 가르침을 받다 보면 좋은 인재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영적 거장과 호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한세대는 모든 면에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2년간 비대면 체제로 운영됐지만, 이는 오히려 여러 방식들이 기독교 복음 전파와 접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기회가 됐다.

수요자 중심(Demand Oriented)의 온라인 학위과정이 그 대표적 예이다. 휴먼서비스대학원 경찰법무학과의 경우 2023년 2학기부터 온라인 학위과정으로 가기 위해 현재 시스템 전환을 꾀하고 있다. 현직 경찰들이 직접 와서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배우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이미 교육부에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다.

배 원장은 “우리는 이를 기점으로 신학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한 변화와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의 확산을 위해서라면 어떤 문이라도 열어놓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의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교수진들과도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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