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현지인 교회’는 불법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오픈도어, 이란·사우디·모로코 등 7개 ‘기독교 박해국’ 위한 기도 요청

▲오픈도어 홈페이지.

▲오픈도어 홈페이지.

월드컵이 지난 20일(현지시각) 개막한 가운데,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가 “경기에 출전하는 박해국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영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영국 오픈도어(Open Doors UK)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 포함된 국가 7개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 7개 국가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튀니지, 멕시코, 카메룬, 그리고 개최국인 카타르다.

영국 오픈도어는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이유로 월드컵을 보지 않기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월드컵이 전 세계에 살고 있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란은 잉글랜드, 웨일스, 미국과 같은 조에 속해 있으며, 다음 2주 동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오픈도어는 이란에 대해 “성경을 가르치거나 전도 및 기도하는 행위는 체포될 수 있다”며 “이슬람을 거부하고 예수를 따르기로 선택한 이들이 더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이 있다. 당국은 가정교회를 급습해 많은 지도자들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 성도들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나눌 때 지혜와 담대함을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했다.

개최국 카타르에 대해 “허용되는 유일한 교회는 외국인을 위한 교회다. 소수의 현지인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예배에 참석하거나 자체 교회 건물을 가질 수 없다. 대부분의 개종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숨길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월드컵을 통해 더 큰 자유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했다.

영국 오픈도어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간을 표시한 특별한 달력을 제작했으며, 이는 웹사이트(www.opendoorsuk.org)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이와 관련된 기도일기도 제작했다. 

오픈도어는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린 마지막 남자 축구 월드컵은 전 세계적으로 약 35억 명의 사람들이 시청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되는 수다.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이며, 축구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끌어들인다”고 했다.

또 “이는 월드컵 주최국인 카타르를 포함하여 기독교 박해 국가 목록에 있는 7개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몇 주간은 그들을 위해 기도할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회가 사용할 수 있는 월드컵 관련 기금 모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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