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트레아 지하교회 성도 98명 아직 구금 중”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릴리스인터내셔널 현지 협력자들 소식 전해

▲에리트레아 난민촌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그리스도인들.  ⓒ한국순교자의소리

▲에리트레아 난민촌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그리스도인들. ⓒ한국순교자의소리

에리트리아 당국은 지난 9월 지하교회 급습 과정에서 체포된 98명의 기독교인을 현재까지 구금 중이다.

영국 박해 감시단체인 릴리스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의 현지 협력자들은 최근 “에리트리아 당국이 예배 중이던 건물을 급습했다”며 “그들은 수도 아스마라 남부의 고다이프 지역에서 약 150명의 성도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에리트레아 당국은 얼마 후 자녀가 있는 일부 여성들을 석방했으나, 마이세르와 교도소에는 여전히 98명이 구금돼 있다. 

CT “현재 에리트레아에서는 신앙 때문에 투옥된 기독교인이 3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혐의나 재판없이 무기한 구금 중이다. 신앙을 포기하기를 거부한 일부 사람들은 15년 이상 감옥에 갇혀 있다”고 했다.

CT에 따르면, 에리트레아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박해한 지는 20년이 됐다. 에리트레아 독재 정권은 2002년 5월 대부분의 교회를 폐쇄하고 수니파 이슬람교, 에리트레아정교회, 로마가톨릭교, 루터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를 금지했다.

대부분의 기독교 수감자들은 오순절파나 복음주의자로 추정된다. 권위주의 국가인 에리트레아에서는 등록된 교회조차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금지된 모임에서 계속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은 국가의 적으로 간주되고, 특히 군 복무 중 신앙생활을 하다 적발된 이들은 누구든 투옥될 수 있다.

일부는 강철 선적 컨테이너에 수감돼 낮에는 타는 듯한 사막의 열기와 밤에는 매서운 추위에 노출되고, 어떤 이들은 신앙 때문에 구타와 고문을 당한다. 교도소 당국은 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노래하거나 설교하거나 종교 서적을 읽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릴리스인터내셔널의 현지 협력자들은 “신앙 때문에 투옥된 기독교인들의 신실한 증언 때문에 많은 수감자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됐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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