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논쟁 속에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노스캐롤라이나연회에 속한 교회들 중 1/3이 교단을 떠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노스캐롤라이나 연회의 특별 모임에서 대의원들은 최근 249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해당 지역에 속한 회원교회의 32%가 탈퇴를 결정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레오나드 E. 페어리(Leonard E. Fairley) 주교는 “우리의 미래는 밝다. 특히 하나님께서 이와 관련이 있으시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알기에 이 이야기의 끝도 알고 있다. 우리가 무엇에 투표했는지와 상관없이 서로를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기도해 달라”고 했다.
교단을 떠나는 교회에 남고자 하는 교인들은 노스캐롤라이나연회의 다른 교회와 연결될 수 있는 선택권을 얻는다. 탈퇴 절차가 완료된 후 UMC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 있는 이들을 위한 예배, 제자 훈련, 성례전 및 목회적 돌봄이 제공된다.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연회에서 249개 교회의 탈퇴가 승인된 것 외에도 서부노스캐롤라이나연회에서는 990개 교회 중 41개 교회가 올해 초 탈퇴 투표를 했으며, 최소 7개의 다른 교회가 최근 탈퇴를 위한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단인 연합감리교(UMC)는 최근 몇 년 동안 장정에서 동성애를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한 공식 입장을 두고 논쟁을 벌여 왔다.
UMC는 지난 2019년 총회에서 교단 탈퇴를 위한 절차를 마련했으며 탈퇴는 계약에 따른 모든 사항을 마무리한 교회에 대해 12월 31일부터 유효하다.
노스캐롤라이나 특별회의는 UMC 장정에 명시된 요구사항과 10월에 총회 실행위원회가 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교회의 탈퇴 요청을 비준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집됐다.
지난 5월 UMC에 대해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대안으로 세계감리교회(GMC)가 출범한 가운데 전국의 많은 교회들이 초기에 합류했다. GMC 노스캐롤라이나 관계자인 제리 루이스 목사는 지난 10월 캐롤라이나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226개 교회가 UMC 노스캐롤라이나연회를 떠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180개 교회가 이미 10월까지 탈퇴 투표를 마쳤으며, 내년까지 약 80개 교회가 UMC를 떠날 것”이라고 했다.
이달 초 특별회의에서는 58개 교회가 UMC 루이지애나 연회에서 탈퇴했다. 교회들 중 맨더빌의 노스쇼어에 있는 성티모시 교회는 이달 초 탈퇴 투표를 진행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아칸소에 있는 다른 저명한 교회들도 UMC를 떠날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에는 UMC 북조지아 연회에서 70개 교회가 탈퇴했으며 이는 교단의 9%, 교인의 3%에 해당되는 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