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 탈진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 39% “사임 고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바나그룹 보고서 “대다수 기독교인, 신앙보다 정치적 견해 중요시”

ⓒNycholas Benaia/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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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을 생각하는 목회자의 대다수는 기독교인들이 신앙보다 정치적 견해를 더 중요시하는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나리서치그룹 관계자들은 최근 2022년 목회를 재구성한 두 가지 경향에 대해 설명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바나가 실시한 연구 결과, 많은 목회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다수는 이를 잘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바나는 개신교 목사들에게 지난해 전임사역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했는지 물었는데, 3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42%가 전임사역을 떠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답한 2021년 10월 조사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2021년 1월의 29%보다는 증가했다.

바나는 목회자 탈진의 주요 원인으로 “직업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꼽았다. 사임을 고려하던 목회자의 56%는 주요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전임 사역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는 목회자의 43%는 “외롭고 고립된” 느낌을, 38%는 “현재의 정치적 분열”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바나는 목회자들에게 “현재의 정치적 분열”이 어떻게 스트레스 원인으로 작용해 사임까지 고려하게 했는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주류(66%)와 비주류(53%) 개신교 교단 목회자의 대다수는 “기독교인들이 신앙보다 정치적 견해에 더 충실하다”고 우려했다.

전반적으로 주류 개신교단 목회자들은 비주류 교단 목회자들보다 정치적 분열이 그들의 직무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볼 가능성이 높았다.

주류 교단 목회자의 47%는 “기독교인의 정치적 당파성은 교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 반면,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42%는 같은 대답을 했다.

주류 교단 목회자의 42%와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38%는 “교회는 분열이 아닌 평화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회가 기독교 민족주의에 지나치게 동조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류 교단 목회자의 39%와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2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종정의 문제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이끌어가기 더 어려워졌다”라고 한 응답자 수는 주류(21%)와 비주류 개신교 교단(16%) 목회자들이 비슷했다.

또 주류 교단 목회자의 29%와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19%는 “교회가 정치적 보수주의와 너무 일치한다”고 답했다. 주류 교단 목회자(8%)와 비주류 교단 목회자(4%)는 “교회가 정치적 자유주의와 너무 일치한다”고 믿었다.

“내가 무엇을 하든 교인들이 내 선택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우려는 주류 교단 목회자 17%, 비주류 교단 목회자 14%로 나타났다. 주류 교단 목회자의 정확히 4분의 1은 “정치 문제로 사람들을 주목을 끄는 데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17%도 마찬가지였다. “공개적으로 (어떤) 정당에 편입하라는 압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만 비주류 교단 목회자(12%)가 주류 교단 목회자(5%)보다 “그렇다”고 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정치적 분열은 “사역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부분” 목록에서 목회자들이 10번째로 많이 선택한 항목으로, 목회자의 16%가 정치와 신앙의 교차점에 대한 불안을 경험했다.

이밖에 목회자들이 목회를 그만두게 만드는 더 일반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자원봉사자 부족(51%), 출석에 대한 우려(38%), 목회적 책임(33%), 재정 문제(31%), 다양한 프로그램 및 사역에 대한 요구(25%), 직원 부족(22%),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침묵해야 한다는 압박감(19%), 저임금(18%), 다른 목회자와의 비교(16%) 등이 있다.

외로움과 고립은 많은 목회자들이 전임 사역을 재고하도록 이끄는 세 번째 요인이었다. 목회자의 31%는 자주 “감정적 또는 정신적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으며, 47%는 “가끔” 그런 감정을 경험했고, 19%는 감정적 또는 정신적 피로를 “거의” 보고하지 않았으며, 2%는 “전혀” 하지 않았다. 13%의 목회자들은 피로를 이겨내기 위해 “영적 조언자”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13%는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 멘토”를, 11%는 “전문 상담사”를, 8%는 치료사를 찾았고, 5%는 “전문 멘토”로부터 도움를 받았고, 4%는 “라이프코치”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일부 목회자들은 피로를 풀기 위해 한 명 이상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의지했지만, 바나가 조사한 목회자 대다수(65%)는 그러한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2년 사역을 재편한 또 다른 경향은 출석률 감소와 변화였다. 바나는 밀레니얼 세대가 교회에 다시 출석하고 있는 반면, 베이비 붐 세대는 완전히 떠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바나가 강조한 통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주간 교회 출석률이 증가하여 2019년 20%를 조금 넘던 것이 2022년에는 35%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이비 붐 세대의 주간 교회 출석률은 2020년 30%를 조금 넘던 것에 비해 올해는 25%로 감소했다.

바나의 연구는 “유색인종 밀레니얼 세대가 교회 참여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9년 비백인 밀레니얼 세대의 주간 교회 출석률은 25% 미만이었지만, 2022년에는 약 45%로 거의 두 배가 됐다. 올해는 약 35%로 증가했다.

바나의 협력 부대표 사바나 킴벌린은 “밀레니얼 세대가 2019년 이후 매주 교회 출석률을 29%로 일정하게 유지해온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미국 대중의 주간 교회 출석률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유지됐지만, 29%라는 수치는 1993년의 주간 출석률 43%에서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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