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는 16일(금) 오전 11시 경기캠퍼스 장공관 총장실에서 덕촌교회(담임 오용균 목사)의 신학생 전액 장학금 기부 약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약정은 총 4천 2백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으로, 1년에 7백만 원씩 6년 동안 진행된다.
장학금 기부 약정식에는 한신대 강성영 총장과 박병룡 목사, 덕촌교회 오용균 목사, 김용연 목사, 박영근 장로가 참석했다.
강성영 총장은 “작년 9월에 총장 취임하면서 전혀 생각도 안하고 공약한 바도 없었지만, 신학생의 작년 입시 결과를 확인하니 앞으로의 기장과 한국교회가 큰일나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 신학생 전액 장학금 모금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오용균 목사는 “수많은 교회들의 재정 상황이 어렵지만, 학교의 위기보다 교회의 위기를 먼저 신경쓰는 것은 단기적인 사고”라며 “사실 덕촌교회 장로들에게 신학생 전액 장학금 기부를 어렵게 이야기했는데, 한 치의 고민없이 허락했다. 앞으로 10년 후 목회자가 배출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위기가 오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청주제일교회(담임 이건희 목사)가 신학생 전액 장학금으로 4천 2백만 원을 기부했으며, 한신대는 현재 미래 기장 및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교역자 양성을 위해 ‘신학생 전액 장학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