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발표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이 신(神)과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 11월 25~28일 진행된 이번 조사는 ‘신(神)의 존재, 그리고 신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48%, 신(神) 존재한다고 믿어
개신교인의 78%, 신 개입 인정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가 ‘신은 존재한다’고 했다. 세부적으로 나눠 보면 ‘단 하나의 신만이 존재한다’는 응답은 21%, ‘하나의 신이 아니라 여러 신이 존재한다’는 응답은 26%였다. 반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로, 3명 중 1명이 신은 없다는 의견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였다.
종합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젊은 층보다는 고령층이 ‘신의 존재한다’고 답했다. 남성은 ‘신이 존재한다’는 응답(39%)과 ‘존재하지 않는다’는 응답(43%)이 엇비슷한 반면, 여성은 ‘신이 존재한다’는 응답(56%)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응답(23%)을 두 배 가량 앞섰다. 또한 50대 이상에서는 ‘신이 존재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고,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31%가 ‘단 하나의 신만이 존재한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반면 18-29세에서는 42%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또 종교 유무에 따른 의견의 차이도 확인됐다. 종교별로 개신교인의 87%가 신이 있다고 답했고(유일신 66%, 여러 신이 존재 22%), 천주교인은 78%가 신의 존재를 믿었다(유일신 40%, 여러 신이 존재 38%). 불교인은 개신교나 천주교보다는 낮지만, 57%가 신이 있다고 답했다(유일신 10%, 여러 신이 존재 47%). 반면 믿는 종교가 없는 응답자 중에서는 24%만이 신이 있다는 의견이었고, 50%는 신이 없다고 생각했다.
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신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를 추가로 물은 결과, 응답자 중 49%만이 ‘신이 개입해 나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38%는 ‘신이 나의 삶에 개입하지는 않는다’고, 13%는 ‘모르겠다’고 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의 78%가, 천주교인의 56%가 신의 개입을 인정했다. 반면 불교인은 24%만이 신의 개입을 인정했으며, 절반이 넘는 55%가 신이 자신의 삶에 개입하지는 않는다고 믿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응답자 중 66%가 신이 개입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해, 신이 자신의 삶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응답(22%)을 크게 앞섰다. 반대로 18-29세는 신이 자신의 삶에 개입하지는 않는다는 응답이 66%, 신이 개입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25%였다.
응답자의 51%, ‘영혼’ 존재 믿어
‘사후세계’는 37%… 30%는 잘 몰라
유일신 믿는 경우, 환생·윤회 제외한 초자연적 존재 인정
사후세계, 영혼, 천사, 악마·사탄, 귀신, 환생·윤회, 부활 등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해서도 물었다. 조사 결과 유일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일수록 환생, 윤회를 믿지 않는 반면 영혼, 귀신, 영혼, 귀신, 악마·사탄, 천사, 사후세계, 부활에 대해 인정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 약 10%가 각각의 초자연적 존재에 대해 더 많이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가장 많이 인정한 초자연적 존재는 영혼(전체 응답자의 절반인 51%)이었으며,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응답과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7%, 22%를 기록했다. 여성의 경우 58%가, 남성의 경우 44%가 ‘영혼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57%), 40대(53%), 18~29세와 60세 이상(각각 50%), 50대(49%) 순으로 ‘영혼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영혼의 존재 다음으로 많이 인정한 초자연적 존재는 귀신(42%)이 그 뒤를 이었다(존재하지 않는다 36%, 잘 모르겠다 22%). 특히 30대(49%)와 40대(47%)는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응답이 과반에 근접했다. 연령 별로 ‘귀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29세(40%), 50대(38%), 60대(36%)가 가장 많았다.
사후세계에 대해서는 37%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사후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사후세계에 대해 44%가 존재한다고 믿어, 사후세계가 없다는 응답(24%)의 약 2배 가량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42%), 40대(39%), 60세 이상(38%), 50대(36%), 18~29세(33%) 순으로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반면 환생·윤회(존재한다 27%, 존재하지 않는다 42%, 잘 모르겠다 31%), 부활(존재한다 24%, 존재하지 않는다 47%, 잘 모르겠다 29%)에 대한 믿음은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마·사탄과 천사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3분의 1 정도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고, 40%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특히 18-29세에서는 악마·사탄과 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인 59%를 기록했다.
종교 유무에 따른 인식 차이도 확인되었다.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 영혼과 귀신, 사후세계, 악마·사탄과 천사가 존재한다고 믿어,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개신교 인은 불교의 사후관인 환생·윤회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영혼, 귀신, 악마‧사탄, 천사, 사후세계, 부활 모두 존재한다는 응답이 각각 79%, 65%, 71%, 71%, 57%, 42%로 과반 이상이었다. 반면 불교인은 영혼(56%)과 환생‧윤회(51%)의 존재를 믿는다는 응답은 과반 이상이었으나, 악마·사탄(30%), 천사(25%), 부활(16%)이 존재한다는 응답은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에 비해 크게 낮았다.
반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은 천사(존재하지 않는다 82%), 악마·사탄(79%) 등 초자연적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신의 존재를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초자연적인 존재 또한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유일신의 존재, 여러 신의 존재를 믿는 여부에 따라서도 답변이 갈렸다. 유일신을 믿는 경우 영혼(86%), 귀신(65%), 악마·사탄(76%), 천사(79%), 사후세계(76%), 부활(69%)을 인정하는 반면 환생과 윤회를 ‘존재하지 않는다’(55%)고 답했으며, 여러 신의 존재를 믿는 경우 영혼(69%), 귀신(57%), 악마·사탄(43%), 사후세계(54%), 환생·윤회(46%)를 절반 가량 인정하는 반면 천사(38%)와 부활(28%)에 대해서는 믿지 않았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영혼 18%, 귀신 20%, 악마·사탄 32%, 천사 33%, 사후세계 32%, 부활 37%)이 유일신을 믿는 경우의 ‘잘 모르겠다’는 응답(영혼 6%, 귀신 13%, 악마·사탄 12%, 천사 12%, 사후세계 13%, 부활 13%)에 비해 다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