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 레드하트데이’, 우리의 심장 뛰게 하는 ‘나눔의 날’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하나를 둘이 나누고, 두 개 중 하나를 나누자”는 의미

▲신촌 스타광장에서 열린 나눔 축제 레드하트데이. ⓒ김신의 기자
▲신촌 스타광장에서 열린 나눔 축제 레드하트데이. ⓒ김신의 기자

▲서울, 광주, 부산 등 각 지역에서 개최된 레드하트데이. ⓒ엔씨엠엔 제공

▲서울, 광주, 부산 등 각 지역에서 개최된 레드하트데이. ⓒ엔씨엠엔 제공

(사)엔씨엠엔(이하 NCMN: Nations-Changer Movement &Network) 5K프렌즈는 21일 서울 신촌 스타광장, 서울역, 부산 해운대 구남로, 광주송정역, 동대구역, 대전역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1221 레드하트데이’를 개최했다.

‘따뜻한 심장’을 상징하는 레드하트데이는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한 ‘나눔의 날’로, “나에게 하나 있는 것을 둘이 나누고(1.2), 나에게 두 개 있는 것 중 하나를 나누는(2.1)” 의미를 갖고 있다. 드레스코드는 ‘빨간색(RED)’으로, 빨간색 넥타이, 코사지, 모자, 티셔츠, 헤어핀, 신발 등을 통해 자신의 따뜻한 선한 심장을 표시하고, “나에게 두 개 있는 것 중 하나를 우리 주변 이웃에게 나누자”는 모토로 열리는 ‘나눔 축제’다.

엔씨엠엔 5K프렌즈는 “이 행사를 통해 나눔 문화가 확산돼, 매월 21일을 나눔의 날로 정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넉넉하게 나누어 주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고 했다.

21일 신촌광장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작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일 ‘핫팩’을 서로 나눌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인생네컷’ 포토존도 마련됐다. 포토존은 ‘1221 레드하트데이’를 상징하는 빨간 숫자를 뒤집어 ‘하트모양’으로 만들었다.

신촌 외에도 서울역, 부산 해운대 구남로, 광주송정역, 동대구역, 대전역 등 6개 지역에서도 1221 레드하트데이를 상징하는 빨간 색 조형물을 세워,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직접 핫팩을 2개씩 나눠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1개를 직접 나눌 수 있도록 하여, 레드하트데이가 무슨 날인지를 실제적으로 체험하도록 했다. 또한 레드하트데이 조형물 앞에 즉석 사진기를 설치하여, ‘인생네컷’ 사진을 찍고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장경호 씨(한의원 및 요양원 운영, 48세)와 가족은 “12월 21일이 사실 둘째 딸(장종려 양, 13세 중학생) 생일이라서 항상 연말에 시험 기간이랑 겹쳐서 항상 서운해했는데, 나눔의 날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는 날인 것 같다. 아까 지나가다 살짝 봤는데 이런게 있어서 다시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나눔을 잘 실천해보도록 하겠다”고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핫팩 나눔을 보고 지나가던 김잔디 씨(20대)는 행사 진행 스태프에게 “우리는 서로 나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누면 또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그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면서 그 나눔은 백배 만배가 된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이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레드하트데이 머리띠를 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개그맨 오지헌 집사. ⓒ김신의 기자
▲레드하트데이 머리띠를 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개그맨 오지헌 집사. ⓒ김신의 기자

레드하트데이와 뜻을 같이하고자 개그맨 오지헌 집사도 발벗고 나섰다. 오지헌 집사는 행인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핫팩을 나눠 줄 뿐 아니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레드하트데이를 알렸다. 특히 오지헌 집사는 앞서 레드하트데이를 홍보하는 ‘Red Heart Day 1221 나눔’ 영상에도 출연하고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린 바 있다.

오지헌 집사는 “얼마 전 안 좋은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 레드하트데이의 좋은 취지를 보고 함께하게 됐다. 따뜻한 심장이라는 뜻, 그 뜻이 맞아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유겸 간사는 “레드하트데이는 크리스천만의 문화가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이라며 “어린이부터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하나님께서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 하셨는데,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취지를 전했다.

또 조 간사는 “두 개를 나누어 두 사람이 함께하는 기쁨을 맛보는 나눔이 확산되길 소망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 선한 운동을 통해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가길 원한다”며 “대강절을 가고 있는데, 상업적으로 변한 크리스마스를 보며 마음이 아프다. 크리스마스는 소중한 생명을 선물 받은 날인데, 나눔과 감사함으로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레드하트데이(1221)를 상징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신희재 간사. 신 간사는 “신촌은 개인적으로 제게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매주 목요일 저녁 신촌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신의 기자
▲레드하트데이(1221)를 상징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신희재 간사. 신 간사는 “신촌은 개인적으로 제게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매주 목요일 저녁 신촌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신의 기자

신희재 간사는 “좋은 문화를 새롭게 만들고 싶은데, 그 좋은 문화를 ‘나눔’이라고 봤다”며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나눠주는 것을 습관화 하면, 그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선한 일꾼이 될 것이다. 두 개를 다 가지려는 욕심이 있는데, 둘 중 하나를 주는 것은 선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어딘가에 기부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 아무거나 두 개인 것 하나를 나누자는 취지로 어렵지 않은 나눔 문화를 만들고자 이번 레드하트데이를 준비했다”며 “특정 대상을 정하지 않았고 가장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 있는 곳 위주로 행사 장소를 정했다”고 했다.

또 “신촌은 개인적으로 제게 의미가 있는 곳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신촌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우리의 시선은 어려운 사람에게 향하게 돼 있다. 두 개 중 하나를 나누자는 의미로 시작한 레드하트데이 운동이 주위 사람에게도 나눔을 할 수 있도록 발전하길 원한다. 이것은 우리 안에 나눔이 습관화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엔씨엠엔 측은 “12월 21일 레드하트데이를 시작으로 하여,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눌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인간의 본성 안에 있는 착하고 선한 마음을 일으켜, 우리 사회에 가난한 사람이 더 이상 없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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