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인 동시에 가장 슬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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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설교] 성탄절을 올바로 맞이하기

▲김명혁 목사. ⓒ크투 DB

▲김명혁 목사. ⓒ크투 DB

본문: 막 10:45, 마 8:20
한복협 월례모임
강변교회, 2022.12. 9

부족한 사람을 한복협 월례모임에 초청해주시고 ‘오늘 시대의 성탄절, 어떻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게 해 주어서 저를 불러주신 회장과 총무와 임원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성탄절을 올바로 지키는 것이 아주 귀중하고 축복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시대의 성탄절 어떻게’라는 제목이 주어졌는데 그렇게 좋은 제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성탄절을 올바로 맞이하기‘라는 제목으로 간단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지적하고 싶은 말씀은 성자 예수님께서 구유에 탄생하신 성탄은 십자가에 달려 저주의 죽음을 죽으심으로 우리 온갖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시기 위해서였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성탄은 감사와 감격의 찬송을 부르면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물 되는 삶을 사시다가 제물 되는 죽음을 죽으시기 위해서 탄생하신 성자 예수님께 감사와 고마움의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탄절에 귀중한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즐거워하는 것보다는 감사와 감격의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08년 1월에 강변교회에서 은퇴했는데 같은 해인 2008년 12월 25일 주일 강변교회에 가서 ‘성탄의 기쁨과 슬픔과 사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그 때 한 설교의 일부를 간단하게 줄여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아기로 탄생하신 성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인 동시에 가장 슬픈 날이었습니다. 성탄의 밤에 천사가 나타나서 목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 2:8-11).

그러나 성탄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셨는데 아무도 하나님의 아들을 맞이하지도 않았고 환영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아기로 태어나려고 했을 때 태어나실 곳이 아무 곳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기 예수님은 말과 소들이 여물을 먹는 구유에 태어나셨습니다. 성탄의 슬픔은 거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태어나시자마자 애굽으로 피난을 가야만 했습니다. 결국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마 2:14-15).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아기로 탄생하신 성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인 동시에 가장 슬픈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 나타난 날이었습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동방에서 온 이방인 박사들이 별의 인도함을 따라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신 베들레헴 마구간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성탄 선물로 드렸습니다. 성탄은 가장 기쁜 날이고 가장 슬픈 날인데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 나타난 날입니다.』

이것이 제가 2008년 12월 25일 주일 강변교회에 와서 ‘성탄의 기쁨과 슬픔과 사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설교 내용의 일부입니다.

사실 성자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의 보내심을 따라 하늘 영광을 모두 다 버리시고 세상에 오셔서 죄인의 모습을 지니게 되시고 섬김의 삶을 사시다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은 너무너무 놀랍고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라”(롬 8:3,4).

성자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성자 예수님께서는 태어나실 때부터 한 평생 노숙자와 피난민으로 사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마 8:20).

성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면서 자기를 못 박는 로마 군인들을 위해서 사죄의 기도를 드리셨고 그리고 함께 십자가에 달려서 죽어가는 강도를 위해서 구원의 축복까지 선언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다”(눅 23:34). “예수깨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눅 23:43).

부족한 우리가 성탄절을 어떻게 올바로 맞이해야 하겠습니까?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기쁘고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야 하겠습니까?

저는 중학생 때 대구에서 살았는데 크리스마스 때 교회의 친구들이 너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성탄은 슬픈 날인데 너무 즐겁게 노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 일이 있었습니다. 회개하면서 기도하여야 하고 감사하면서 지내야 할 날이라고 말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아기로 탄생하신 성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인 동시에 가장 슬픈 날이었습니다. 제가 아주 오래 전에 강변교회에서 성탄에 대한 설교를 했더니 제 설교를 들은 어린 학생 하나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선물을 많이 받으려고 하지 말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시기 위해서 탄생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고마움과 감사를 지니고 가볍게 지내야 하겠어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성탄절을 맞을 때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성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성부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고, 성부 하나님의 보내심을 따라서 세상에 오시 되 구유에 탄생하신 성자 예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고, 이러한 놀라운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시고 감동하시는 보혜사 성령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면서 살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회개와 예배 드림의 삶과 모두를 끌어안으면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사랑과 도움의 삶과 화해와 평화와 하나됨을 이루는 제물 되는 삶을 살다가 제물 되는 죽음을 죽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심각하고 너무 깊은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성탄절에 선물을 주고받는 즐거움에 그치지 말고 성자 예수님께서 사신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과 죽음의 삶을 닮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주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주셔서 부족한 우리들로 하여금 성탄의 주님을 올바로 맞이하고 십자가의 주님을 올바로 영접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되게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며 축원합니다.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원로/선교 목사
한국복음주의 협의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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