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미션, ‘송구영신예배’ 참석 못하는 이들 위한 ‘송년축제’ 마련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내년 창립 14주년을 맞는 이레미션(대표 김광헌)이 여러 가지 이유로 송구영신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12월 31일 유튜브 ‘2022 송년축제’를 개최한다(유튜브 링크).

사회복지단체인 이레미션은 세상의 가치·풍습·이념이 아니라 오르지 성경 안에 있는 가치·풍습·문화를 일반화해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게끔 하는 단체다. 이 단체를 이끄는 김광헌 대표는 최중증장애인이면서 신학교를 졸업한 인물로, 홀로 거동은 물론 말조차 할 수 없고 오직 ‘헤드포인트’ 기구에 의존해야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그늘진 곳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헤아린다.

김 대표는 “기독교인들은 매년 12월 31일 밤 11시에 되면 하나님께 예배하며 한 해를 무사히 마치고 새해를 연다”며 “그런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나 사정이 있어서 예배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이레미션은 온라인 예배를 기획해 진행해 오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송구영신은 원래 ‘송고영신(送故迎新)’에서 유래된 말로, 그 의미와 목적은 중국의 샤머니적인 정신을 갖고 있다”며 “‘송고영신’은 구관을 보내고 신관을 맞이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구관은 이전의 관리를, 신관은 새로 부임하는 관리를 말한다. 구관을 보내고 신관을 맞이하는 것처럼,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 ‘송구영신’이라는 말을 쓴다([네이버 지식백과] 송구영신 [送舊迎新] <처음 만나는 고사성어, 2014. 04. 09., 표시정, 마이신>에서 인용)”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밤에 예배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 이를 기획했지만, 사머니즘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예배를 드린다”라는 표현도 “예배한다”고 바꿔야 한다는 주한다. ‘드린다’에는 “굿을 드린다” 또는 “지성을 드린다”처럼 샤머니즘적인 의미가 있고, ‘예배’라는 용어 자체에도 “예의를 다하여 절을 드린다”는 뜻도 있기 때문에, 성경적 표현으로 “한다” 또는 “했다”고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크리스천들만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넌크리스천들도 함께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명칭을 ‘송년축제’로 한다고 했다. 예배하는 자체가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니 ‘축제’라 부르고, 또 일반화해야 거부감이 없이 참여할 수가 있다는 것.

이번 축제는 시와그림의 김정석 목사가 찬양인도와 특송을 하고, 김광헌 대표가 말씀과 새해의 주제표어를 선포하며, 협력교회인 인천 서구 하늘영광교회의 담임 김동원 목사의 축도로 마치게 된다.

김 대표는 “비록 올해도 집에서 유튜브로 하는 축제이지면, 올해의 마지막날을 하나님께 예배로 마칠 수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년축제 때에 나온 정기 회비의 50%와 후원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생활비·물품·장학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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