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북조지아연회 “교단 탈퇴, 일시 차단할 것”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단 탈퇴 투표의 타당성에 불신 표명

▲2016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렸던 미국 연합감리회 총회에서 총대들이 기도하고 있다.  ⓒUMC

▲2016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렸던 미국 연합감리회 총회에서 총대들이 기도하고 있다. ⓒUMC

미 연합감리교회(UMC)의 동성애와 관련된 분열 속에서, 조지아연회가 회원교회들의 탈퇴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북조지아연회는 최근 회원교회들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 “많은 지역교회가 ‘탈퇴 절차가 오해를 일으켰고, 탈퇴 절차 및 리더십에 대한 부정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정보가 제공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탈퇴 절차를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 잘못된 정보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고,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향후 교단 탈퇴 투표의 타당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UMC 북조지아연회는 “잘못된 정보가 ‘부정직한’ 인쇄물과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웹 사이트, 비디오, 이메일 및 SNS 게시물의 형태로 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메일에 잘못된 정보를 공유한 책임자의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다.

700개 이상의 회원교회가 속한 북조지아연회는 2024년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UMC 총회 이전까지는 탈퇴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탈퇴를 일시 중지함으로써 교회들이 거짓이 아닌 실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 이 교단은 회원 교회의 9%와 교인의 3%를 대표하는 70개 교회의 탈퇴를 비준했고, 전국적으로 수백 개의 교회들이 동성애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으로 교단을 떠났다.

UMC 장정은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동성결혼 주례’나 ‘독신이 아닌 동성애자의 안수’를 금지한다.

그러나 UMC의 많은 자유주의자들은 성경에 근거한 장정의 입장에 완강히 반대하고, 교단의 일부 지도자들은 이 같은 규칙의 시행을 거부한다.

2020년 1월, 신학적으로 다양한 UMC 지도자 그룹은 다음 총회에서 장정 변경에 반대하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감리교단을 창설하기 위한 제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총회는 2020년 후반에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수 차례 연기됐다. UMC는 총회를 2024년에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5월, 연합감리교(UMC)의 대안으로 보수적 성향의 세계감리교회(GMC)가 출범했으며, 수백 개의 교회가 여기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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