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에서 한 시간 동안 릴레이 동참
새해에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폐해를 알리는 기독교계 지도자들의 1인 시위가 계속된다. 이번에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나섰다. 오래 전부터 차별금지법의 폐해를 알리는 데 힘써 왔던 소 목사는 2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피켓을 들고 한 시간 동안 시위를 펼쳤다.
그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던 때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항거한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 모두가 외국에서의 일쯤으로 치부하던 때, 전용태 장로님, 김영진 장로님, 김승규 장로님께서 조직적으로 대처하셨고, 저 역시 대형교회 목회자로서 함께했었다”며 “길원평 교수님께서 지금까지도 그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기도하고 계시다”고 했다.
소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으로 “언론에 비치는 모습은 차별을 금지한다는,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것”이라며 “그러나 그 속에는 엄청난 독소조항이 숨어 있다. 사이비 이단을 이단이라고 하면 독소조항에 걸려 벌금을 물게 된다. 진정한 약자가 아닌 가짜 약자를 양산해 내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우리나라에 얼마든지 있고, 이를 통해 소수의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며 “하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자칫 기독교를 넘어 많은 국민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건전한 비판마저도 할 수 없게 되는 사회·문화적 병리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먼저 법을 제정한) 유럽의 국가들도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정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알고도 무작정 밀고 나가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자유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차별금지’라는 단어에 속지 말고, 그 안에 숨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같은 독소조항이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꼭 알아 달라”고 했다.
그는 “저는 길원평 교수님께 많은 빚을 졌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도 불구하고 천막 농성을 펼치시는 것을 보며, 교수님께 빚진 마음을 갚기 위해서라도 이 자리에 왔다”며 “한국교회가 이러한 분들의 희생과 수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법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서헌제 교수(한국교회법학회장)님께도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저의 역할이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나오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1인 시위에는 서헌제 한국교회법학회장, 길원평 진평연 집행위원장, 고영기 예장 합동 총무 등이 함께했다. 진평연과 서울차반연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릴레이 시위에는 그간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등 기독교계 및 각계 지도자들이 참여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