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세대 영산신대원 태준영·김건홍 원우
한세대학교 영산신학대학원이 전기신(편)입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2022학년도 전·후기 모집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모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0억을 한세대에 기부했고, 영산신대원은 물론 대학원 석·박사 과정 원우들 모두에게 전액 장학금이 지급됐다.
특히 영산신대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계 63개국에 673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전력을 교육 현장에 적용해, 세계 선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비전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세대학교는 모든 면에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2년간 비대면 체제로 운영됐지만, 이는 오히려 여러 방식들이 기독교 복음 전파와 접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기회가 됐다.
작년 12월 30일에 교육부로부터 대학원 온라인 학위과정(경찰법무학과) 승인을 받아 2023년 2학기부터 학생들을 모집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영산신학대원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총회 산하 선교사들, 평신도 사역자들은 물론 관심있는 성도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신학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본지는 한세대학교 신대원생 태준영 원우와 김건홍 원우를 만나 학업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한세대 신대원 입학 계기를 말해 달라.
태준영 전도사(이하 태): 기하성 교단 소속 목회자가 되고자 한세대에 입학했다. 같은 교단 소속 목회자이신 아버지의 신앙을 보고 자랐고, 자연스럽게 지원하게 됐다.
김건홍 전도사(이하 김): 청소년과 청년 시기에 순복음교회에 다녔다. 한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후, 영산 신학을 더 공부하고 싶고 기하성 교단의 목회자가 되고 싶어 입학했다.
-학교 생활에 대해 소개해 달라. 수업과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 되는가?
태: 한세대 신대원의 장점을 꼽자면 선후배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들 수 있다. 교수님과 선후배 동문들 간의 유대감이 잘 형성돼 있어, 대학원 공부를 하는 동안 외롭지 않고 따뜻한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근본적으로 학교에 복음 사명 중심, 즉 전도와 기도, 선교가 우선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같다. 또 대부분 사역지나 선교지로 개척을 나가기 때문에 사역적인 어려움을 깊이 공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욱 하나될 수 있었다.
일주일에 3번이 채플이 있는데, 오순절 교단답게 뜨거운 예배를 드린다. 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 정오, 오후 5시에 30분씩 기도회가 진행된다.
또 오순절 신학의 요람으로서 복음주의 신학의 학풍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학생들이 신학을 하는데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교수진 역시 복음에 대한 열정이 강하신 분들이고, 이 열정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순수한 복음주의 신학이 한세대의 제일 큰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김: 학교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특히 선배들의 내리사랑을 많이 받았으며,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교수님들의 수업과 강의를 통해 학업적으로도 큰 도전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허그(Hug)라는 후원회를 통해 금전적인 지원도 받았다. 허그 후원회는 선배들이 학보나 대학원보를 통해 자발적으로 연보를 모아 어렵게 공부하는 후배들을 돕는 동아리다. 또 개인적으로 사역을 나가거나 활동을 할 때 선교비 후원도 받았다.
한세대는 오순절 성령 운동을 강조하는 교단이기 때문에, 채플을 드릴 때도 뜨겁게 기도하고 예배한다. 졸업 요건 중에 영성 훈련이 있는데, 매년 학기가 시작하기 전인 2월에 학부생과 대학원생 모여서 기도하는 영성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다. 원우들은 이 시간을 통해 통해 아침, 점심, 저녁에 30분씩 기도한다. 점심 시간에는 영성훈련을 맡은 교수님도 원우들과 함께 기도한다.
이외에 사제독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식사하며 독서한 책들에 대해 대화하고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를 통해 사제 간에 끈끈한 관계성을 가질 수 있었다.
원우회와 찬양팀 예닮 활동도 좋았다. 예닮 소속 원생들은 대부분 전도사 사역을 하며, 채플 시간마다 찬양으로 섬기고 있다.
-장학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김: 2022년도 학부과정 신입생에게는 반값 등록금을, 대학원 석·박사과정 신입생 모두에게는 전액 등록금을 지원해 줬다. 저도 전액 등록금 지원 혜택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기대출금도 있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대학원 입학 전후로 일하는 것을 고민했는데, 장학금 지원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제가 속한 교단에 감사함을 더욱 느끼게 됐다.
태: 저 같은 경우는 후배들이 전액 장학금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이를 지원해 준 교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또 코로나로 힘들었던 3년간 교회에서 코로나 장학금을 지원해 줬고, 저 역시 1회 지원을 받았는데 탈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너무 큰 힘이 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지급된 전액 장학금 같은 경우, 저는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교회에 너무 감사했고, 그에 보응해서 학업에 더 매진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향후 비전과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태: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셨던 선배 목회자 분들의 사역과 사명을 온전히 계승해서, 그에 준하는 또는 더 큰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대한민국과 열방에서 이뤄나갈 수 있도록 온전히 훈련받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학이 인문학에 점령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들의 지적인 욕구가 늘고 이성 중심의 사고가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신학이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저의 모교만큼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복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는 차세대 영적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게 되기를 개인적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김: 조용기 목사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직접 들은 세대는 아니지만, 시대를 이끌며 귀하게 쓰임을 받으신 하나님의 사람을 선배로 모신 뿌듯함이 있다. 그 외에도 많은 훌륭한 선배 목회자 분들이 걷고 계신 예수님의 길을 잘 따르길 원한다. 어느 자리에서든지 빛과 소금으로서 하나님의 종 된 정체성을 더욱 드러내길 원한다. 저뿐 아니라 한세대 신대원에서 공부하는 모든 원우분들이 하나님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
또 동성애를 비롯한 비성경적인 이슈들에 있어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교단과 학교가 되길 바라고, 개인적으로도 세상적인 욕심이나 육신의 정욕과 싸움이 있는데 저와 원우들 모두 이미 죄와 사망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을 따라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린다.
태: 졸업예정자로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니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받았던 장학금들이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후배들을 향한 변함없는 관심을 보여주시길 기도한다.
김: 저 역시 실질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은 학생으로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총동문회, 교단의 선배님들께서 지난해에는 특히 도움을 많이 주셔서 부족함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올해 신입생들 역시 동일한 혜택이 주어질 것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