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예본 “한국교회, 중독예방 교육 의무화 앞장서야”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제3기 청소년 중독예방 전문가양성과정 모집 중

▲제1기 청소년 중독예방 전문가양성과정 수료식 단체 기념 사진. ⓒ청예본

▲제1기 청소년 중독예방 전문가양성과정 수료식 단체 기념 사진. ⓒ청예본

(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이하 청예본, 이사장 홍호수 박사, 대표 조현섭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가 최근 제3기 청소년 중독예방 전문가양성과정을 모집 중인 가운데, “한국교회가 중독예방 교육의 의무화에 앞장서야 한다. 예방만이 중독의 폐해를 막고 건강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해결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청예본은 “우리는 ‘중독’이라는 단어를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게 사용해 왔다. 특정한 부분에 관심이 지나치다 싶을 때 사용했던 가벼운 표현 정도로 여겨 왔다. 실제로 심각한 중독의 문제를 겪고 있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중독’은 그리 가볍지도, 특정한 부류에 국한되지도 않는 단어로, 알코올, 흡연, 약물과 같은 물질중독을 넘어서 인터넷, 게임, 도박, 스마트폰 등 행위중독의 심각성을 알리는 소식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청예본은 “특히나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심각한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며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률이 37%로 조사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수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것으로, 부모나 가까운 지인들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그 이상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지금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중독의 영향으로 게임중독과 도박중독, 성중독의 위험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며 “스마트폰을 통한 음란물중독, 성중독의 위험은 일반적인 수준 이상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청예본은 “중독은 청소년들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크나큰 부작용의 영향력 아래 있게 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잠시 일탈로서 게임이나 도박에 빠졌다가 다시 학업과 일상으로 돌아가기도 한다”며 “그러나 고위험군 중독자들의 경우는 게임중독, 도박중독 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고 했다.

청예본은 “중독 위험군의 청소년들은 각종 중독을 극복하지 못하는 고통을 넘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행성 게임과 도박, 마약중독의 범죄와 연결되는 사회적 문제에까지 이르게 된다”며 “그러므로 우리 기성세대가 청소년들의 중독문제를 바르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중독의 위험군에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는 없다고 할 만큼 청소년 중독문제는 광범위하고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고 했다.

청예본은 “현재 우리나라는 중독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중독 문제에 당면해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창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각종 중독의 위협에 노출되어 중독돼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한번 중독이 되면 평생에 걸쳐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회복이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각종 중독의 폐해로부터 사랑하는 우리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이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일을 통해 중독 없는 건강한 사회,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예본은 “모든 중독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중독만을 해결하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독이 대중화된 시대에 맞게 우리 주변의 청소년들이 중독의 위험성에 노출된 현실을 인정하고 우리가 한 발 먼저 앞장서서 청소년들의 중독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그 첫걸음이 바로 ‘예방’”이라며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청예본은 “대다수의 청소년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소수의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을 우리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내 아들, 내 딸이 각종 중독에 빠진 소수의 청소년 중에 한 사람이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가정에서나 학교, 그리고 종교단체 안에서도 중독의 문제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을 더 이상 눈치 주고 낙인 찍는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 기성세대의 책임을 청소년들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그 책임을 통감하고 사회와 교육기관, 한국교회가 중독예방 교육의 의무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중독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국가적인 철저한 예방치유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우리 청소년들의 중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담당할 교육단체와 시민단체, 그리고 종교단체에서 중독예방 전문가를 양성하고 청소년 중독예방 상담실 운영을 통해 중독으로부터 우리 청소년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들과 더불어 중독예방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예방만이 중독의 폐해를 막고 건강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해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2기 청소년 중독예방 전문가양성과정 수료식 단체 기념 사진. ⓒ청예본

▲제2기 청소년 중독예방 전문가양성과정 수료식 단체 기념 사진. ⓒ청예본

한편 청예본은 국가의 근본인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각종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정들을 중독의 폐해로부터 구해내는 국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감과, 특별히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청소년들이 각종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며 치유하는 일에 앞장서서 중독없는 건강한 사화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자 세워진 기독교 시민단체다.

청예본에 따르면, 지난 2기 청소년 중독예방 전문가양성과정에 새로남교회 부목사 30명이 수료했으며, 현재까지 180여명의 청소년 중독예방 전문강사를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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