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내 보수 그룹 “새 교단 출범으로 사역 완성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믿음과 교리에 신실해지는’ 목표 달성해 모임 종료”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대의원들과 감독들이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2019년 총회에서 동성애 관련 교회 정책에 대한 투표를 하기 전에 기도하고 있다. ⓒUM 뉴스 제공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대의원들과 감독들이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2019년 총회에서 동성애 관련 교회 정책에 대한 투표를 하기 전에 기도하고 있다. ⓒUM 뉴스 제공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내 보수 그룹이 최근 새로운 감리교단의 출범을 그들의 사역의 완성으로 보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94년 결성된, 연합감리교회(UMC) 내 보수적 비공식 단체인 ‘고백운동’(Confessing Movement)은 지난해 마지막 날 모임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고백운동의 전무이사를 역임한 패트리샤 밀러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느낀다”며 “세계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 GMC)  출범으로, 신실한 교단을 향한 우리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UMC가 아들이시며 구세주시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우리의 교리에 신실해지는 것이었다. 지금 세계감리교회는 그것에 충실하다”며 “갱신 그룹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고백운동은 (2022년) 12월 31일 공식적으로 폐쇄됐지만, 마무리를 위한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포기한 것처럼 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보수 성향의 ‘종교와 민주주의 연구소’(Institute on Religion & Democracy, IRD)의 마크 툴레이(Mark Tooley) 회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고백운동은 더 이상 옛 교단을 갱신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대신 지금 이탈하는 교회를 돕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전통적 감리교를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백운동은 어려웠던 수십 년 동안 UMC 내 공동체로서 전통적인 감리교를 보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는 그들의 유산에 감사하며, 이는 GMC와 다른 매체를 통해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UMC는 “동성애는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에 대해 내부 논쟁에 휘말려 왔다.

UMC는 동성애자 결합 축복과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하고 있지만, 교단 내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공식 규정을 따르기를 거부했다.

지난 5월 GMC는 UMC의 보수적 대안으로 출범했고, 수백 개의 연합감리교회가 새 교단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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