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 선택적 사랑 아닌 인류 보편적 사랑 실천해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샬롬나비 ‘2023년 새해 인류애와 공동선 메시지’서 권고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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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배려와 공동체의 선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길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샬롬나비는 9일 발표한 ‘2023년 새해 인류애와 공동선 메시지’에서 “새해에는 위드 코로나 태도를 고도화해야 한다. 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과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타자의 얼굴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될 때 서로에 대한 배려와 나눔과 같은 가치의 상실은 불 보듯 뻔하다”며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 대하고 서로의 도움과 배려를 필요할 때 그들에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으로 인해 생겨나는 갈등은 배려라는 이름으로 감싸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2023년에 우리는 세대와 지역, 그리고 서로 다른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갈등의 요소들을 배려와 양보라는 치료제로 봉합하고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오늘 우리 사회는 청년들의 구직난에 대해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청년들이 꿈을 상실해 가는 사회는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만 없다”며 “그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청년들이 열정을 다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한국사회는 세월호의 사건을 거친 이후에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는 너무나 부족함이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사회시설들이 위험하고 불안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2023년에는 이러한 요소들을 제거하며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사회를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를 향해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면서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선택적 사랑이 아닌 모든 인류에게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전지구적 환경보존을 위한 책임에 우리나라도 분리 수거와 일회용 컵,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선진국가의 모범을 보이자. 이웃사랑을 넘어 자연,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아끼고 보호하는 선진사회적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2023 새해 안전하고 서로에게 사랑을 베풀며 함께 살아가는 ‘인류애와 공동선‘ 넘치는 사회환경과 자연환경을 조성하자
포스트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소통하며 세대간의 갈등을 풀어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가자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고 팬데믹이라는 위기가 고조된 시대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격동의 시간들이 스쳐가고 코로나19의 지난 3년이라는 힘든 여정은 위드코로나를 거쳐 포스트코로나, 엔데믹 시대(endemic era)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2022년 한해 여러 많은 상황들 속에서 우리들은 어려운 나날을 무사히 견딜 수 있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쳐가던 우리 국민들과 방역의 최전선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의료진들에게도 하나님의 은총과 위로가 가득하기를 바란다.

  지난 한 해도 코로나19의 팬데믹 속에서 어려운 살림살이와 경제적인 타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에게 위드코로나는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는 진정을 보이지 않고 올해도 새로운 변형(중국발 ’변이 릴레이‘ XBB.1.5)으로 위협하고 있다. 엔데믹(endemic) 시대에 코로나는 풍토병으로 주기적으로 다시 우리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

  다가온 2023년에는 위드코로나를 지나고 포스트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 사회가 또 다시 배려와 공동체의 선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길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2023년 한국 사회에 희망과 기대를 품고 멋진 공동선을 위한 사회를 위해 샬롬나비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우리들은 코로나19를 거쳐 포스트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배려의 문화와 성숙한 시민 사회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해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살림살이는 넉넉하지 못했고, 경제적 침체의 늪에 빠져있었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손실이 가장 컸다. 우리에게 힘든 지난 2022년을 뒤로 하고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약으로서의 포스트코로나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의 여파를 여전히 경험하고 있고 국민 대다수가 방역조치를 준수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다시금 코로나19의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그 동안 코로나19 시기에 보여주었던 배려의 문화를 더욱 지속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에서 점차 벗어나서 사람들이 서서히 모이는 공동의 장소에는 분주함과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동안 사적인 시간들의 연속에서 공동의 시간을 갈급했던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와 성숙한 시민의식일 것이다.
이제 2023년에는 위드코로나 태도를 고도화해야 한다. 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과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 남을 배려하고 서로 아끼면서 나누는 것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성품이었다. 서로가 힘들 때 나누어지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공동체를 일구어온 우리 민족에게 다시금 위드코로나는 배려의 문화를 만들 시험대가 된 것이다. 지금 이 시간은 코로나19의 막바지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마지막까지 방역에 솔선수범하면서 철저한 마스크 쓰기에 동참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엔데믹에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

 2. 거리두기의 비대면 사회에서 타자와의 얼굴을 마주하는 소통의 시간으로 다가가야 한다.

  코로나19가 대유행을 거쳐 서서히 위드코로나를 끝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접어 들고 있다. 그 동안 우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사람들과의 만남을 되도록 줄이는 정책에 참여했다. 사람들은 대면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었고, 대다수는 SNS를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대면사회로의 전환은 그나마 서로 마주보는 대면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지난 해에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타자와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할해하지 못했다. 우리는 비대면 사회에서 스마트폰의 SNS와 줌 등과 같이 모바일을 사용하는데 친숙해졌다. 이로인해 사람들간의 대면 사회는 잊혀져 갔고 소통의 시간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제 2023년이 도래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간은 사람들간의 대면 소통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가족 간의 소통에서 시작하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나야 할 것이다. 소통의 부재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의 양상을 가져올 수 있게 만든다. 이에 얼굴을 마주보는 소통의 시간은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생각의 차이로 나타나는 갈등을 해소하고 타자의 얼굴을 보게 해 준다.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E. Levinas)는 ‘타자의 얼굴’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타자와의 대면 소통을 통해서 그 사람의 감정이나 삶의 모습들을 읽을 수 있다. 타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우리는 타자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연민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타자의 얼굴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될 때 서로에 대한 배려와 나눔과 같은 가치의 상실은 불보듯 뻔하다. 이에 우리는 다가오는 2023년에는 타자의 얼굴을 마주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대하고 서로의 도움과 배려를 필요할 때 그들에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은 타자의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을 빼앗가 갔다. 이제 2023년은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되어 타자의 얼굴을 마주대하면서 배려와 인류애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3. 세대및 계층 그리고 지역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공동선 실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세대 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의 차이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갈등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세대간의 갈등과 서로 다른 이념 그리고 가치관의 차이는 공동선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는 오랜 공동체적 삶을 통해 ‘우리’라는 울타리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가 속한 울타리 밖의 삶이나 생각에 대한 배려와 수용에 대해서는 여유가 없다. 나의 생각과 다른 타자에 대한 배려의 부족으로 사회는 더욱 갈등의 양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타자에 대해 서로에 대한 이해보다 비판을 앞세우고 있다. 이에 우리는 타자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의 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예수님은 인류에게 가장 큰 계명인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이웃의 사랑과 그 범주를 넓혀 인류애까지 실천하기를 원했다. 예수님은 이웃의 사랑은 공동선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가르친다. 예수는 공동의 가치를 중시여기고 그것의 실천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쳤다.
우리가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으로 인해 생겨나는 갈등은 배려라는 이름으로 감싸줄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2023년에 우리는 세대와 지역 그리고 서로 다른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갈등의 요소들을 배려와 양보라는 치료제로 봉합하고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4. 청년들과 다음 세대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2023년 새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코로나19와 경제적 침체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실직이나 휴직 상태를 경험했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구직난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오늘 우리 사회는 청년들의 구직난에 대해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청년들이 꿈을 상실해 가는 사회는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만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청년들이 열정을 다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미래 새대의 주역들인 청년들에게 희망과 야망을 심어줄 사회적 구조를 만들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청년들이 사회에서 멋진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는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낙담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적극적인 응원을 하고 붙잡아 주어야 한다. 미래 세대는 현 세대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다가오는 2023년에는 세대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젊은 세대들이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5. 사회시설이 불안하고 위험한 한국사회를 안정감 있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다.

한국사회는 세월호의 사건을 거친 이후에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는 너무나 부족함이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핼로윈 축제일에 이태원 역에서 발생한 참사로 159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지난 해 12월 29일에는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였다. 2023년 1월 3일 대구 달서구 중부 내륙고속도로 하행선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 불이 고속도로 방음벽 9칸(길이 36미터)으로 옮겨 붙는 사고가 났다. 방음터널은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방음벽이 불이 불은 채로 떨어져 위험이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불에 타면 진입로 차단장치가 작동해야 함에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사회시설들이 위험하고 불안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2023년에는 이러한 요소들을 제거하며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사회를 발전시켜야 하겠다.

 6. 2023년에 한국교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인류애와 공동선에 참여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지켜나가야 한다.

  교회는 사회에서 모범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사회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교인들은 예수님의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는 사람들 간의 인정을 메마르게 했다.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오게 될 때,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지쳐있는 우리 사회에 빛으로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종식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중국의 대만 침공을 경고해야하고, 신장과 위구르 지역의 인권 신장과 홍콩의 민주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 간의 신뢰는 그 어느 때보다 붕괴되고 있다. 서로 간에 신뢰와 믿음의 상실은 사회 공동체를 분열시킬 우려가 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양보와 배려를 통한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이웃의 한계를 규정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자신을 미워하는 자까지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이에게 인류애와 보편적 사랑을 실천했다.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면서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선택적 사랑이 아닌 모든 인류에게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7. 전지구적 환경보존을 위한 책임에 우리나라도 분리 수거와 일회용 컵,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선진국가의 모범을 보이자.

  현재 우리들은 전지구적으로 환경 문제를 가장 최우선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환경오염은 지구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자연의 생태계가 파괴되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류는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생태계의 보존은 단순한 자연보호를 넘어 인류와 모든 생태계의 파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환경오염과 플라스틱 배출 등 지구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가 아파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자연보호라는 최우선적인 목표를 다시금 상기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가정에서부터 분리수거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음식물을 남기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일회용 컵 사용의 절제 등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자연은 지구온난화, 종의 종식, 기후변화 등으로 안해 한번 파괴되면 다시 회복할 수 없다. 자연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줄 인내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우리 모두가 이웃사랑을 넘어 자연,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아끼고 보호하는 선진사회적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2023년 1월 9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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