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 개종시킨 우간다 성도, 급진 무슬림에 참수당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Britannica, Inc.

ⓒBritannica, Inc.

1월 초 우간다 동부에서 열린 기독교인-무슬림 토론에 참석했던 한 기독교인 남성이 급진 무슬림들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4명의 자녀를 둔 아하마다 마파비(Ahamada Mafabi)는 음발레 외곽 시론코 지구인 나카로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던 중, 2대의 오토바이에 탄 괴한들에 의해 참수됐다.

그들은 ‘신은 위대하다’라는 지하디스트 구호를 외친 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그를 바닥으로 떨어뜨려 제압하고 칼로 목을 벴다.

앞서 토론장에서 무슬림들은 “마파비, 잇샤(예수)를 하나님과 동일시하고 그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신성모독적 행위를 그만두라”며 그에게 회의장을 떠나라고 소리쳤다.

이를 지켜보던 A목사는 2명의 기독교인들에게 마파비를 부탈레자 지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를 호위하던 1명은 “집에 도착한 후 4명을 태운 2대의 오토바이가 뒤따라 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우리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고, 긴 칼로 마파비의 목을 벴다”고 말했다.

마파비는 2020년 12월 부탈레자 지역의 한 마을에서 A목사를 여러 차례 만난 후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하고 개종했다. 그 목사는 그의 개종에 화가 난 무슬림들에게서 마파비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자신의 집에 들였다가 나중에는 다른 곳으로 피신시켰다.

이슬람과 기독교에 정통했던 마파비는 A목사가 2021년 중반 기독교인과 무슬림 간의 토론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왔고,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1년간 100명 이상의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했다.

마파비는 4번의 암살 시도를 당하는 등 심각한 적대감에 직면했고, A목사는 “우리 무슬림들을 당신의 교회로 데려가지 말라. 당신의 교회와 당신의 생명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 메시지도 받았다.

A목사는 마파비의 소식을 전하며 식량, 거처, 학자금 지원이 필요한 그의 처와 자녀들을 위해, 또 이슬람에서 개종한 이들이 직업 훈련을 받고 있는 새로운 센터를 위해서도 기도를 요청했다.

경찰에 범죄를 신고한 A목사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지만, 이는 기독교 박해와 더불어 오는 영적인 전쟁의 일부이며, 이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