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소리, 베냉·콩고·모잠비크·니제르 기독교 박해국에 추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2008년 11월 7일 콩고민주공화국(DRC) 고마 북부의 키바티(Kibati) 지역에서 탈출하고 있는 주민들. ⓒUNHCR / P. Taggart

▲2008년 11월 7일 콩고민주공화국(DRC) 고마 북부의 키바티(Kibati) 지역에서 탈출하고 있는 주민들. ⓒUNHCR / P. Taggart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VOM)가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 아프리카 4개국을 추가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97년부터 전 세계 기독교인 박해를 추적해 온 VOM은 최근 ‘2023 세계 기도 안내서’(Global Prayer Guide)를 발간하고 “기독교 박해국에 베냉, 콩고민주공화국, 모잠비크, 니제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서부나이지리아와 접해 있는 베냉은 ‘부두교’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북부의 많은 이들이 기독교를 전통 신앙에 대한 위협으로 여긴다.

국제기독연대(ICC)는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들이 사헬 지역에서 몇 년간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2022년 하반기 베냉에서 폭력이 증가했다. 그러나 폭력은 부르키나파소와 베냉을 포함한 이웃 국가로, 남쪽과 서쪽으로 천천히 스며들고 있다”고 전했다.

배냉에서 기독교인은 1,330만 전체 인구 중 30%, 복음주의자는 약 8%를 차지한다.

VOM는 콩고에 대해 “동부 지역의 교회가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슬람 단체들이 현지 기독교인들을 심하게 박해하고 마을을 습격하고 교회를 파괴할 뿐 아니라 수백 명의 성도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ICC는 미국 국토안보부에 “콩고 시민들이 모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에 의해 심각한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을 미국에서 머물도록 허용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또 “기독교인들이 연합민주군(DRC)와 같은 극단주의 단체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다”며 “콩고 정부가 테러 단체들을 몰아내고 있으나,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지역에서는 2017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의 반란이 시작된 이후 75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최근 이 단체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이슬람에 복종하든지, 세금을 내든지, 그렇지 않으면 끝없는 전쟁을 받아들여라. 이슬람에 굴복할 때까지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2021년 3월 니제르에서 이슬람 국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일련의 습격으로 130명이 넘는 이들과 24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VOM은 “니제르에서 말리,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등 주변국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국내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토드 네틀턴 VOM 대변인은 “아프리카 대륙에 급진적인 이슬람이 계속 확산되면서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매일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박해를 당한 기독교인들이 우리에게 부탁하는 첫 번째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2020년 미 국무부는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거점을 확대함에 따라 아프리가 사헬 지역에서 극단주의가 부상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한 특사직을 신설했다.

VOM은 세계 기독 안내와 더불어 애플 iOS 및 구글 안드로이드용 icommittopray.com에서 관련 내용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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