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 주 의회에서 청소년들의 성전환 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이하 현지시각) 오클라호마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소속 주 의원들이 발의한 이 법안은 26세 미만의 트랜스젠더에게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시술을 제공하는 행위를 흉악범죄로 간주한다.
캔자스주와 미시시피주에서 제출된 법안들도 21세까지 이를 금지한다. 이 밖에도 25개 주에서 드래그쇼(여장남자 쇼)를 제한하는 조치 등 150개 이상의 법안을 제출했다.
오클라호마주는 공립학교 도서관에 성이나 성적 활동에 초점을 맞춘 서적을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도 추진한 바 있다.
앨라배마주는 작년 4월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치료 및 성중립 화장실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앨라배마주 의회는 “미성년자에게 호르몬 차단제를 처방하는 것은 골밀도 감소 등 수많은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미증명된 과학’”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비 주지사는 당시 성명에서 “아이들은 인생을 바꾸는 결정을 내릴 만큼 충분히 성숙하지 않다”며 “우리는 아이들이 삶의 취약한 단계에 있을 때, 생명을 바꿀 수 있는 급진적인 약물과 수술로부터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오늘날의 사회적 압력과 현대 문화로 우리 젊은이들이 직면한 매우 현실적인 도전들이 있다”며 “주님께서 당신을 소년으로 지으셨다면 당신은 소년이고, 당신을 소녀로 지으셨다면 당신은 소녀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