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그날 이후, ‘평등·자유’가 만든 영국의 실태는…”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안드레아 윌리엄스 영국 변호사 방한 강연

▲‘거룩한 방파제’ 전국 지도자 영성대회 주강사로 나선 영국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가 한국교회를 향해 호소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거룩한 방파제’ 전국 지도자 영성대회 주강사로 나선 영국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가 한국교회를 향해 호소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6년 만에 방한한 안드레아 윌리엄스 영국 변호사(크리스천컨선 대표)가, 1월 30일부터 2박 3일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린 ‘거룩한 방파제’ 영적 지도자 대회에서 재차 연단에 올랐다. 그녀는 1967년 동성애·낙태 자유화 및 2006년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전후로 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통적 윤리관 붕괴 및 성혁명의 단면들을 고발했다.

그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전 세계가 문을 봉쇄했다. 전 세계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국가가 하라는 대로 따랐다. 영국의 교회도 그저 이를 받아들였고, 문을 닫았다”며 “(영국에서) 코로나로 돌아가신 분들의 평균 연령이 81.3세였다. 그런데 낙태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한 해 7천 3백만의 아이들이 숨 한번 쉬어 보지 못한 채로 죽어갔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기간 임산부가 낙태를 위해 병원에 가는 것이 위험하니, 오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낙태를 하려다 마음을 바꿔 아기를 지키려던 임산부들이 있었고, 아이를 살리려 도운 의사는 면허가 취소당했다. 낙태를 행하는 병원 밖에서 기도하던 사람은 체포됐다”고 했다.

그는 “영국에서는 안락사, 즉 조력자살을 합법화하는 것을 제정하려 시도하고 있다.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기간 여행은 위험하다면서도,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에 가는 것은 승인했다”고 꼬집었다.

생명 존엄 없는 자유, 선 넘는 순간 모든 게 열려

그는 “배아를 만들어 원하는 생명을 마음대로 만들어낸 뒤 목적대로 사용했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파기시키는 그러한 일들이 일어난다. 선을 넘는 순간, 모든 것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대표로 있는 크리스천컨선에 따르면, 인간과 여러 동물 간의 교배를 실험하거나, 소의 정자와 사람의 난자를 교배한 사례도 있다.

‘3부모 배아’, ‘대리모 합법화’ 논란도 제기했다. 그는 “결혼이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는 것인데, 두 명의 엄마와 한 명의 아빠의 배아를 섞기도 했다. 이는 한편으로 동성 간의 배아나 유전자를 담아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명의 남성이 대리모를 통해 임신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 지난 2012년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 연구진들은 남성 1명과 여성 2명의 DNA를 가진 초기 배아 13개를 만들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해 생명윤리 논란을 일으킨 곳이 바로 2008년 영국 뉴캐슬대학이다. 그는 “출산을 원치 않는 여성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기도 한다. 자연적으로 출생하는 아이들은 죽이면서, 대신에 목적과 원하는 스타일대로 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없는 가운데 평등과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들”이라며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그냥 살아가게 해 달라’, ‘남성끼리 살든 여성끼리 살든 우리의 권리다’라는 식의 사고들, 이러한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 우린 차별하는 자들이 된다”고 했다.

동성애·낙태 합법화 이후 낙태·혼외출산 10배 증가

▲거룩한 방파제 영적 지도자대회에서 강연하는 안드레아 윌리엄스 영국 변호사(오른쪽)와 통역을 맡은 김윤숙 목사(왼쪽). ⓒ송경호 기자

▲거룩한 방파제 영적 지도자대회에서 강연하는 안드레아 윌리엄스 영국 변호사(오른쪽)와 통역을 맡은 김윤숙 목사(왼쪽). ⓒ송경호 기자

영국은 1967년 동성애와 낙태가 합법화됐다. 성혁명을 주장하던 이들에 의해 동거와 이혼, 입양이 쉬워졌다(1972년 이혼소송법 개정). 크리스천컨선에 따르면, 낙태는 1967년 한 해 21,400건에서 2016년 208,553건으로 약 10배 늘었다. 혼외 출산도 4.8%(1967년)에서 46.8%(2017)로 무려 10배 증가했다.

그는 “2004년, 동성애자들이 ‘우리는 결혼 같은 것을 원치 않는다. 그냥 동반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만 보장해 달라’고, ‘차별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결혼에 관한 것들이었고, 10년 후 동성결혼은 합법화됐다”고 했다.

그는 “1972년 ‘게이 해방 전선 선언문’(Gay Liberation Front Manifesto)에서는 ‘인간에 대한 억압은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인 가정에서 시작되는데, 가정은 남자가 다스리고 그의 노예 된 아내, 그리고 그들이 이상적인 모델로 삼고 있는 자녀들로 구성된다. 가족의 형태 자체가 동성애를 반대한다. 그러므로 가족 폐지에 목표를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후 꾸준한 음란물의 급증을 지적했다. 2015년 ‘프리미어 크리스천 라디오’에 의하면, 영국의 웹사이트 25개 중 1개는 음란 사이트이며, 30%의 교회 지도자들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인터넷에서 포르노를 시청하고, 42%의 기독교 남성들은 스스로 ‘포르노 중독’이라 말하며, 10%는 성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다.

6살 아이의 꿈이 “소년이 여자화장실에 가게 되는 것”

영국의 어린이 교재들에서는 동성 부모와 게이 프라이드 등을 가르치며, 교사로서 이 책을 읽어주지 않으면 해고를 당한다고 한다.

그가 제공한 사진에서는 6살에 불과한 어린아이가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인용해 “나에게는 꿈이 있다. 남자아이가 여자화장실에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한 교사는 이러한 동성애 교육에 대한 우려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가, 학교로부터 해고를 당했다고.

윌리엄스는 “굉장히 많은 사건이 있고, 소송을 펼치고 있으며, 때론 승소하는 사건들도 있다”며 “한국교회는 차별금지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기에 교회가 앞장서서 선을 행해야 한다. 특히 기독 변호사 등 법률가들이 많이 나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법들이 제정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선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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