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릴레이 시위 동참
해외서 반동성애 메시지만으로 강단서 쫒겨나
서로 가치관 자유롭게 나누는 사회가 더 행복
매주 목요일 국회 앞에서 진행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에 안주훈 전 서울장신대 총장이 참여했다. 안 총장은 2일 오전 8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길원평 교수(한동대)와 함께 피켓을 들고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호소했다. 6문 앞은 국회의원들이 출퇴근 시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안 총장은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는 시대이지만, 이에 앞서 그것이 성경적으로 옳은 것이냐는 고민을 해야 한다”며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문제는 결코 한 인간에 대한 반대가 아니다. 사회와 국가가 건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지닐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잃는다. 미국 등 서구의 사례를 보면, 강단에서 교수들이 단지 동성애가 옳지 않다는 이야기만 했다는 이유로 해임되기도 했다. 이 법이 표현과 학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것은 외국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와 국가가 형성되면 법과 제도가 동반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지만, 그 규제가 지나쳐선 안 된다. 더군다나 한번 제정된 법은 돌이키기 어렵다. 차별금지법은 학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가정의 문제이고 나라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다. 국정을 이끌어가는 많은 지도자들이 이 점을 기억해서 좋은 법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진평연(상임대표 김운성 목사)과 서울차반연(공동대표 이재훈·원성웅·한기채 목사)이 주관하는 릴레이 시위에는 그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등 목회자들과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조배숙 전 4선 국회의원 등 각계 지도자들이 참여해 왔다.